사업 초기에 대표님들과 브랜딩 상담을 하다 보면 브랜드가 커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줄곧 묻곤합니다. 대부분은 디자인 퀄리티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디자인 이전 단계에서 이미 브랜드의 성장 한계가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할 때 예쁘게 만들면 해결된다라고 생각했는데 긴 시간동안 현직에 있으면서 다양한 브랜드를 거치며 완전히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브랜드는 디자인보다 앞선 구조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쁜 디자인은 어디에나 넘쳐납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가 어떤 사람을 위한 브랜드인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남는 이미지가 없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프로젝트 중에도 로고도 멋지고, 컬러도 고급지고, 사진도 모두 수준급인데 정작 브랜드의 메시지가 없어서 고객의 선택을 못 받는 케이스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고객은 시각적 요소보다 브랜드의 태도, 말투, 철학을 먼저 기억합니다. 만약 정체성이 없으면 어떤 디자인을 얹어도 결국 그저 그런 브랜드가 됩니다.
브랜딩은 디자인보다 일관성을 만드는 힘이 훨씬 큽니다. 예전 프로젝트에서 대표님이 배너 하나만 급하게 만들어달라고 기획안이 온적이 있습니다. 그 한장의 디자인 때문에, 기존에 쌓아놓은 브랜드 분위기가 한 번에 무너졌죠. 왜냐하면 원래는 부드러운 톤의 브랜드였는데 배너 하나가 너무 공격적이고 자극적으로 나가버렸거든요. 고객은 디자인 한 장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브랜드 전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로 평가합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커 보이려면 콘텐츠의 톤, 문장의 스타일, 컬러의 사용, 메시지의 구조 등 이 모든 것이 지속적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합니다.
브랜딩을 하다 보면 겉만 번지르르한 브랜드를 종종봅니다. SNS 비주얼은 화려한데, 실제 서비스 경험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죠. 고객이 브랜드를 크다고 느끼는 순간은 예쁜 비주얼 때문이 아니라 경험이 기대보다 좋을 때입니다. 실제로 어떤 클라이언트는 홈페이지 디자인보다 고객 응대 프로세스, 주문 흐름, 소개자료 톤을 먼저 정리했더니 브랜드 이미지가 3배는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디자인을 바꾸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결국 디자인은 브랜드의 20%, 나머지 80%는 철학/프로세스/경험 등에서 만들어지는것 같아요.
브랜딩은 단순히 예쁜 그래픽을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정체성 → 커뮤니케이션 → 경험 → 시각화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설계할 때 비로소 커 보이는 브랜드가 완성됩니다.
▶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전체 형태를 만드는 팀이 필요하다면 NEXTIN이 정답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