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 많다고 이미지가 쌓이는 건 아니다.
회사마다 디자인이 필요한 시점이 있습니다. 배너, SNS 이미지, 행사물, 상세페이지, 소개서, 제안서 등 까지.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회사 이미지가 흐릿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디자인을 적게 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만들어서 오히려 흐려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실무를 하면서 이러한 사례를 자주 겪었습니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디자인을 다루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색, 선호하는 레이아웃, 강조하는 포인트, 문장 스타일이 전부 달라집니다. 이 차이가 조금씩 쌓이면서 결국 회사 디자인이 제각각 다른 느낌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회사 디자인물이 흐려지는 시점은 급하게 만든 작업이 쌓일 때 입니다. 예를 들어, 행사 일정이 갑자기 잡혔거나 마케팅 일정이 변경됐거나 회의 직전에 자료를 수정해야 하거나 등... 이럴 때는 급한 것부터 처리하다 보니 평소 스타일과 맞지 않는 디자인이 중간중간 섞입니다. 저도 작업하면서 급한 요청이 이어지면 결과적으로 기존 톤에서 살짝 벗어난 디자인들이 나왔던 경우가 있습니다.
양만 많아진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회사마다 어떤 분위기로 보이고 싶은지가 정해져있지 않다면 만들어지는 디자인마다 톤이 조금씩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실무에서 톤을 하나 정해두면 작업이 훨씬 안정적으로 나온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톤이 정해져 있으면 아무리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도 전체적인 느낌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회사 디자인이 흐려지는 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중요한건 그 흐름을 어떻게 다시 하나로 모을지죠. 저는 작업할 때 톤과 목적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흐트러진 부분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땐 NEXTIN 같은 리소스를 활용해 톤을 다시 잡는데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또는 급한 건들은 이 리소스를 활용해 저보다 더 전문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 디자이너에게 맡기기도 하죠. 이 글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