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덕으로 팝업스토어 주최한 썰 풀어봄....
UX/UI 디자이너로서 웹과 앱이라는 통제된 환경 안에서 유저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은 익숙합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신제품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직접 준비하게 되었을 때, 저는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오프라인은 클릭 한 번으로 이탈률을 계산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포토존을 예쁘게 만들고 굿즈를 배치해도, 정작 유저들이 어느 지점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무엇에 반응하는지 알 길이 없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디자인에 불과합니다. 운영의 실패는 곧 브랜드 경험*UX의 실패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프라인 현장을 마치 하나의 디지털 프로덕트처럼 관리해 줄 파트너, 로컬덕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로컬덕을 선택한 이유 일부가 나옵니다)
디자이너에게 가장 큰 무기는 주관적인 느낌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 입니다. 로컬덕을 통해 제가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었던 페인포인트는 '보이지 않는 유저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로컬덕은 오프라인 현장에 마치 트래킹 코드를 심은 것 같은 환경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누가 방문했는지부터 시작해 어느 구역의 체류 시간이 가장 긴지, 어떤 콘텐츠가 가장 높은 '전환'을 일으키는지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디자인 팀은 현장 피드백에 따라 동선을 즉각적으로 최적화 할 수 있었고, 이는 마치 웹사이트의 A/B 테스트를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과 같은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UX 디자이너가 프로덕트의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백엔드의 안정적인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오프라인 행사도 마찬가집니다. 공간 섭외, 티켓팅, 현장 인력 관리 같은 운영의 '백엔드'가 흔들리면 디자이너는 현장의 잔 업무를 처리하느랴 정작 중요한 브랜드 경험의 디테일을 놓치게 됩니다.
로컬덕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합 운영 시스템으로 해결해 주었습니다. 기획한 UX 시나리오가 현장에서 매끄럽게 들어가도록 표준화된 매뉴얼과 시스템이 뒷받침 되니, 저희는 유저가 브랜드와 만나는 찰나의 인터랙션 퀄리티에만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이 주는 안정감이 결국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준 셈입니다.
보통의 오프라인 행사는 철거와 함께 기록이 휘발되곤 합니다. 하지만 데이터 중심의 디자이너에게 프로젝트 종료는 다음 업데이트를 위한 시작점입니다. 로컬덕이 제공하는 결과 리포트는 단순한 현장 스케치 사진을 넘어, 다음 비즈니스 전략을 짤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를 담고 있었습니다.
방문객의 성향과 구역별 선호도 데이터를 분석하며, 저희는 신제품의 어떤 소구점이 시장에서 통했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값은 곧 바로 다음 제품 업데이터와 마케팅 방향성을 결정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마케팅 자산'으로 변환시킨 것입니다.
처음 도전한 오프라인 팝업이었지만, 로컬덕과 함께하여 확신을 얻었습니다. 공간의 화려함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움직이는 유저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관리하냐는 본질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꿈꾸는 디자이너 혹은 마케터라면, 단순히 예쁘게 꾸며줄 행사 기획 대행사를 찾기 보다 여러분의 의도를 시스템으로 구현해 줄 파트너를 찾으시길 권합니다. 유저 여정을 숫자로 읽어내고 운영의 변수를 기술로 통제할 때, 비로소 오프라인은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의 첫 팝업이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성공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데이터와 시스템의 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