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디자이너 퇴사로 골치를 썩고계신 대표님이라면 필독!
회사에서 좋은 디자이너가 떠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저도 여러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아 저 디자이너 없으면 진짜 큰일 나겠다'싶었던 순간을 몇 번 겪었어요. 근데 결국 그 친구들은 하나같이 퇴사를 하더라구요. 대표님들 입장에서는 갑작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사실 꽤 오래 고민하다 내린 결론입니다.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보고, 또 직접 경험했던 디자이너들이 회사를 떠나는 진짜 이유 3가지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볼까합니다.
제가 첫 회사를 다닐때 일입니다. 회의가 끝나고 항상 마지막에 오는 멘트가 '그럼 이제 디자이너가 알아서 예쁘게 해주세요'였어요. 디자인이 단순히 색칠공부처럼 취급되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디자이너는 단순히 화면을 꾸미는 사람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방향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인데 이게 인정받지 못하면 서운하고 허무합니다. 제가 아는 한 디자이너도 '내가 계속 있으면 그냥 PPT 꾸미는 사람이 될 것 같아'라며 결국 퇴사를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디자이너는 회사가 아니라 내 가치를 알아봐주는 곳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이거 좀 더 세련되게 가능한가요?', '느낌이 별로네요, 다른걸루...'
이 두 마디는 아마 모든 디자이너들이 PTSD처럼 떠올릴겁니다. 제가 한 번은 배너 디자인을 만들었는데 '조금 더 화려하게'라고 요청하셔서 제작했는데 '너무 화려하다, 심플하게'라고 또 요청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심플하게 다시 제작해드렸더니 '아닌데,, 그래도 화려한게 낫나?'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무려 7번을 왔다 갔다 한 적이 있어요. 결국 처음 버전이랑 비슷한걸로 배너를 걸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내가 뭘 해도 답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드백이 명확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시간만 버리고 결국 성과는 안나오고... 지치는건 결국 디자이너 본인이더라구요.
디자이너도 커리어 패스를 생각합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3년 더 있으면 어떤 디자이너가 돼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데, 답이 '아무것도 안 변하겠지'라면 과감히 회사를 떠납니다. 저도 스타트업에서 혼자 디자이너로 있지만, 같이 성장할 동료도 없고 멘토도 없으니 발전이 막히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배우는건 없고, 반복 작업만 하다 보니 점점 재미도 없어지고, 결국 더 큰 무대로 옮길 수 밖에 없더라구요. 성장이 막혀 있다는건, 디자이너한테는 퇴사의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됩니다.
이 세가지 이유를 정리해보면 결국 '환경'의 문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를 눈여겨 보고 있는데, 흥미로운게 있더라구요. 제가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는 NEXTIN 넥스트인 서비스인데, 이곳에서는 디자인이 단순 '꾸밈'이 아니라 브랜등,마케팅 등 성과를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다뤄지고. 프로세스가 명확하다 보니 수정 요청도 훨씬 효율적으로 오갑니다. 그리고 여러 프로젝트를 빠르게 경험하다보니, 디자이너가 지루할 틈 없이 성잘할 수 있는 구조가 되더라구요.
결국 디자이너가 회사를 떠나는건 돈 때문만이 아닙니다. 내일이 인정받지 못할 때, 끝없는 수정 지옥에서 소모될 때, 성장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이 세가지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퇴사는 자연스러운 선택이 돼요. 기업 입장에서는 디자이너를 붙잡는게 아니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가 완벽한 정답은 아니더라도, 분명 새로운 해법 중 하나라는건 맞습니다. 저 역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또 여러 기업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단 하나입니다. '좋은 디자이너가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기업이 결국 가장 크게 성장한다'라는 사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