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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발주하면 왜 견적이 제각각일까?

똑같은 로고인데 50만원~500만원까지 다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by 이슈메이커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중 하나가 디자인 발주 입니다. 특히 로고나 홈페이지 같은 브랜드의 얼굴을 맡기려고 하면, 견적이 정말 천차만별이에요. 똑같이 "로고 디자인"이라고 요청했는데 어떤 곳은 50만원, 어떤 곳은 500만원을 부르기도 하죠. 저도 초창기엔 이게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다 같은 로고 아닌가? 왜 이렇게 차이가 크지?' 하지만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니, 그 안에는 프로세스와 경험의 차이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디자인 견적이 왜 들쭉날쭉한지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는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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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로고 디자인 = 완성된 이미지 파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로고를 만든다는건 단순히 그림을 하나 뚝딱 그려내는 일이 아닙니다. 좋은 디자이너들은 로고를 만들기 전에 꼭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 브랜드의 철학, 비전, 핵심 가치를 이해

- 시장 내 경쟁사와 차별 포인트 조사

- 컬러, 폰트, 톤앤매너를 브랜드에 맞게 정리

- 여러 차례의 시안 제작과 피드백 반영

이런 과정을 거치면 결과물은 단순히 예쁜 그림이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상징물이 됩니다. 결국 50만원짜리와 500만원짜리 로고의 차이는 그림 자체보다는 그 과정을 얼마나 깊이 밟았느냐에 달려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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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경험과 노하우 차이

또 하나 큰 변수는 디자이너의 경험치입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저는 로고 한 개 50만원이요'라고 할 수 있고, ㅇ명 디자인 에이전시는 '최소 500만원 부터 시작합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이는 어디서 나오냐면, 리스크 관리와 완성도예요. 경험 많은 디자이너는 의뢰인의 니즈를 더 빠르게 파악하고, 수정 횟수를 최소화하며, 브랜드가 커져도 오래 쓸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합니다. 반면, 경력이 짧은 디자이너는 '한 번은 예쁘게 나오지만 브랜드가 성장할수록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결과를 보장받는 비용까지 함께 지불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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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 구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어떤 디자이너와 일하면 수정 요청이 오해 없이 빠르게 반영되지만, 어떤 경우엔 의도가 전혀 다르게 반영되기도 합니다. 이건 디자이너 개인의 역량 문제라기보다,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큰 디자인 회사는 보통 기획자→디자이너→검수자로 이어지는 구조가 있고, 그 덕분에 의사소통의 오차가 줄어듭니다. 반면, 1인 디자이너와 작업할 땐 이런 구조가 없다보니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좌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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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업이 원하는건 '예측 가능성'

디자인 견적이 제각각인 이유를 정리하자면 과정, 경험, 프로세스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발주하는 입장에서 가장 힘든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거예요. 저렴하게 맡겼다가 나중에 다 뜯어고쳐야 할 수도 있고, 비싸게 맡겼는데도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고... 이 불확실성 때문에 디자인 발주는 늘 어려운 선택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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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대안 : 구독형 디자이너

최근에는 이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구독형 디자이너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정해진 월 구독료를 내면 필요한 디자인을 요청하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인데요. 장점은 너무 명확합니다.

- 예산이 예측 가능하다.

- 인하우스처럼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다양한 디자인을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다.

저를 포함한 몇몇 기업들이 이런 모델을 활용하는걸 지켜봤는데, 확실히 견적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더라구요. NEXTIN과 같은 구독 서비스 모델이 대표적인 예이죠.



마치며...

디자인 견적이 제각각인건,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단순히 결과물의 값이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과정과 경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중요한건 얼마짜리냐보다 우리 브랜드 상황에 맞는 방식이냐를 따져보는 겁니다. 이제는 견적표만 보고 놀라지 마시고, 오히려 이 가격이라면 어떤 과정과 안정성을 제공할까?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혹시 지금 디자인 발주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나요?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실제 사용하고 있는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 NEXTIN(넥스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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