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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투자와 실제 성과의 상관관계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현직 디자이너가 풀어본다.

by 이슈메이커

회사에서 디자인은 종종 '있으면 좋은 요소' 정도로만 취급이 됩니다. 하지만 제가 현업에서 경험해온 바로는, 디자인에 얼마만큼 투자했느냐가 실제 성과와 직결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디자인 투자에 따라 매출과 전환율 심지어 팀의 효율성까지 달라지더군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었던 사례와 함께, 디자인 투자와 성과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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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투자가 매출을 바꾸는 순간

몇 년전 한 스타트업에서 랜딩페이지 디자인을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부에서 빠르게 만든 페이지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보자마자 '사용자가 이걸 보고 클릭할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텍스트는 빡빡하고 버튼은 눈에 띄지 않았죠. 그래서 디자인 방향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메시지를 간결하게 다듬고, CTA 버튼을 사용자 시선이 머무는 위치에 크게 배치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광고 전환율이 25%이상 상승했고, 같은 광고비로 훨씬 많은 리드를 확부할 수 있었죠. 이 경험에서 깨닳은건 디자인이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매출로 직결되는 투자라는 사실입니다. 대표님들이 흔히 '디자인은 나중에 해도 된다'라고 말하지만, 때로는 가장 먼저 손봐야 할 지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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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효율을 높이는 보이지 않는 성과

디자인 투자 효과는 외부 성과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크게 나타납니다. 예를들어, 제가 참여했던 어떤 기업은 사내에서 매번 마케팅 배너나 캠페인 페이지를 만들 때 마다 디자이너에게 요청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획자가 러프한 시안을 그려주고 디자이너가 다시 수정하고, 피드백이 오가면서 시간은 늘어지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도 많았죠. 이후 이 회사가 디자인 시스템을 제대로 투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버튼 스타일, 타이포크래피, 컬러 사용 규칙이 명확히 정리되자 마케터와 기획자도 기본 템플릿 안에서 빠르게 제작할 수 있었어요. 디자이너는 전략적이고 고도화된 작업에 집중했고, 협업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즉, 디자인에 투자하면 예쁜 결과물이 나오는게 아니라, 팀전체의 효율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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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ROI를 어떻게 계산할까?

대표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 바로 이거죠. 디자인 투자로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나? 사실 ROI는 숫자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리뉴얼 전/후 랜딩페이지 전환율 비교

마케팅 배너 디자인 교체 전/후 광고 효율 비교

브랜딩 일관성 확보 전/후 고객 재구매율 변화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프로젝트에서는, 디자인 리뉴얼 이후 광고 효율이 30% 개선되었고, 같은 예산으로 1.3배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디자인 투자의 ROI는 충분히 증명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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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투자를 망설이는 대표님들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많은 대표님들은 '지금은 인력 및 예산이 부족해서 디자인은 나중에'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초기 기업일수록 당장 눈앞의 기능 개발이나 영업이 급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본 사례들 중, 디자인 투자를 늦춘 기업일수록 뒤에서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장에서 경쟁자가 더 깔끔하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먼저 선점하면, 나중에는 아무리 좋은 기능을 만들어도 사용자가 관심을 주지 않거든요. 이건 꼭 하고 싶은 말인데요.... 디자인은 사치가 아니라, 기업의 신뢰와 성과를 만드는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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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IN 같은 구독형 디자인 모델이 등장한 이유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한가지는 요즘 제가 보고 있는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디자인 투자를 하려면 디자인 채용 or 외주 or 프리랜서 등의 선택지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NEXTIN 같은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필요할때마다 전문 디자이너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고, 예측가능한 비용 구조 덕에 ROI 계산도 더 쉬워졌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디자인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죠.



마치며...

제가 수 많은 프로젝트들을 경험하면서 확신하게 된건, 디자인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사실입니다. 투자한 만큼, 때로는 그 이상으로 성과가 돌아옵니다. 매출, 전환율, 내부 효율, 그리고 브랜드 신뢰도까지. 대표님들이 디자인을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일로 여기지 않고, 비즈니스 전략의 한축으로 바라본다면 분명히 ROI를 증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더 효율적으로 풀어내는 방법 중 하나가, 요즘 기업들이 주목하는 디자인 구독 모델이라는 것도 함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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