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글로벌 확장을 위해 번역만 하면 끝일까?
많은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꿈꾸면서 제품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디자인 현지화에요. 텍스트를 영어로 번역했다고 끝나는게 아니거든요. 실제로 현지 사용자 입장에서 보이는건 글보다 디자인이 먼저입니다. 컬러, 버튼 위치, 인터페이스 패턴... 이런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면 서비스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집니다. 저도 처음엔 '번역만 잘하면 다 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지만, 현지 피드백을 받아보니 전혀 아니더군요.
예전에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는 한국 UI를 거의 그대로 유럽에 적용한 케이스였어요. 그런데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 '왜 버튼이 이쪽에 있냐?'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오른쪽이 자연스러웠는데, 유럽 사용자들은 반대로 느낀 거죠. 그 작은 차이가 전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그냥 쓰면 되잖아가 아니라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글로벌 진출에서 로컬 디자인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요소입니다.
1. 컬러 - 국가별 문화적 맥락을 이해해야 합니다. 같은 빨강이라도 한국에서는 활력, 중국에서는 길조, 서양에서는 위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 UI 패턴 - 버튼 위치, 메뉴 구조, 결제 방식까지도 사용자가 익숙하게 느껴야 합니다.
3. 브랜딩 톤 - 로고나 비주얼을 단순히 그대로 가져가기 보다, 현지인이 자연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조정이 필요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현지화를 비용 문제로만 봅니다. 하지만 경험상, 제대로 된 디자인 현지화 없이 들어가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아요. 오히려 처음부터 현지 사용자의 감각에 맞춘 디자인을 갖추는게 훨씬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저도 최근데 NEXTIN 같은 외부 파트너를 활용하는 기업들을 많이 봐왔는데요.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와 협업하면 내부에서 리서치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현지화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죠.
글로벌 확장에서 현지 사용자에게 '이질감이 없다'라는 감각을 주는게 핵심이에요. 저는 현장에서 이 차이를 여러번 보면서, 디자인이 결국 문화와 연결된 언어라는것을 깨닳았습니다. 번역만으로는 절대 다 담을 수 없는 그 언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