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현실의 사이, 디자이너의 성장통 그렇게 나는 성장해 나아간다.
디자인 일을 배우고, 첫 입사때가 생각납니다. 입사 후에는 매 순간이 설레이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첫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1~2년 차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마다 배우는게 많았고, 디자인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저한테는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그분이 오시더라구요. 대략 3년 차 즈음, 저는 번아웃이 왔습니다.
3년차가 되면 아무래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디자인 툴 사용이나 트렌드 파악에도 자신감이 붙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더 많은 요청과 책임이 주어지게되죠. 브랜드 전체 톤앤매너를 잡고 마케팅 캠페인 디자인을 주도하며 서비스 UI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크게 느끼는 동시에 업무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걸 내가 다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부담감이 커집니다. 야근과 긴급 요청이 반복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가는 시점이 바로 제가 디자이너로 근무한지 3년차 때 였습니다.
물론 디자인을 한다는 건 분명히 멋진 일입니다. 제가 이 길을 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만든 로고가 도심 대형 전광판에 걸리고, 내가 만든 앱 UI를 수만 명의 유저가 사용하는 순간 "이건 내가 디자인한 거야"라는 뿌듯함은 디자이너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지 않을까싶습니다. 고객이나 사용자가 내 디자인 덕분에 더 나은 경험을 했다는 피드백을 받을때의 짜릿함과 자부심, 그리고 보람이 있기에 많은 디자이너가 힘들어도 이 길을 계속 선택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혼자 모든걸 감당한다면 3년차가 아닌 1년차에도 누구에게나 번아웃이 올 수 있습니다. 제가 번아웃이 온 시기를 회상해보면 항상 급한 요청건이 쌓였었고 반복되는 수정과 타 부서의 동시요청건들을 쳐내기 바빳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만약 디자이너 리소스가 충분했다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에는 내부 디자이너가 전체 방향성과 전략에 집중하고, 외부 전문 인력이 반복적이고 세부적인 작업을 지원하는 유연한 협업 방식을 도입하는 팀이 점차 늘고있고, 저희 내부에서도 이러한 프로세스를 갖춘뒤로는 디자인 업무에 대한 피로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확실히 디자이너가 갖고가야할 부담이 많이 줄었고, 브랜드 전략을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이전에는 프리랜서 등을 활용했다면, 현재에는 필요할 때만 외부 디자이너 리소스를 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구독형 디자인너 서비스 같은 새로운 협업 방식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있습니다. 이 방식은 고정된 인력 충원에 대한 부담이 적고, 인건비를 세이브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단한 장점을 갖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러 옵션 중 하나로 참고할 만한 서비스로는 NEXTIN (넥스트인) 같은 구독형 디자인 파트너가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단순한 디자이너 연결이 아닌 브랜드의 맥락을 이해하고 팀과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실제로도 내부 디자이너들의 퀄리티가 함께 협업함으로써 더 고퀄리티의 완성작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에 종사하는 종사자 분들의 3년차는 성장과 번아웃이 교차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다 잘하려는 부담에서 벗어나 더 건강하게 더 창의적이게 일할 방법을 강구해 '나'를 지키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해결책은 없겠지만 분업과 협업, 외부 리소스 활용 등과 같은 방식이 디자이너의 본질적인 고민과 브랜드의 성장을 동시에 지탱해주는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용해본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 NEXTIN 링크 걸어둡니다. 좋은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