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이 있을 때 브랜드가 더 고급스럽게 보이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여기 좀 더 채워주세요, 너무 허전해 보이네요'
디자이너라면 한번 쯤 들어 본 피드백일 겁니다. 하지만 사실 이 '허전해 보인다'는 느낌은 공백을 '비워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디자인한 것일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합니다. 디자인에서 공백은 단순히 빈 칸이 아니라, 사용자의 시선을 유도하고 브랜드의 톤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입니다.
사람의 눈은 화면에 있는 모든 요소를 한 번에 보지 못합니다.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죠. 공백은 바로 그 여백을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버튼 주변에 여백이 충분히 있으면 사용자는 '이게 중요한 행동이구나'를 직관적으로 느낍니다. 반대로 요소들이 빽빽하면 눈이 어디에 머물러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집니다. 즉, 공백은 단순한 '빈 공간'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도구 입니다.
여백을 잘 활용하는 디자인은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반면, 모든 공간을 가독 채운 레이아웃은 저렴하거나 구식으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명품 브랜드 웹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제품 이미지 하나에 크게 공간을 두고 텍스트를 최소화합니다. 이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자 브랜드가 가진 여유를 보여주는 방식이기도 하죠. 기업 홈페이지가 '촌스럽다'는 말을 듣는 이유 중 상당수는 사실 공백을 두려워해 불필요하게 채워 넣기 때문입니다.
공백은 단순히 미적 효과가 아니라 인지 효율과도 직결됩니다. 글과 이미지 사이의 간격이 좁으면 사용자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반대로 충분한 여백은 정보 단위를 분리해 주어 빠르게 핵심을 파악하게 만듭니다. 결국 공백을 어떻게 쓰느냐가 메시지 전달 속도를 좌우합니다.
디자인에서 공백은 비워둔 자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설계된 요소 입니다. 공백은 사용자의 시선을 잡아주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며,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힘을 가집니다. 그래서 저는 여백을 '디자인의 쉼표'라고 부릅니다. 브랜드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면, 무엇을 넣을지 고민하기 전에 무엇을 비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최근엔 NEXTIN과 같은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가 이런 세심한 공백 활용까지 반영한 결과물을 제공해 기업들이 더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합니다 :) 공백이 어렵다면,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