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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디자인 리뉴얼에서 배운 3가지 교훈

현업에서 경험한 실패한 디자인 리뉴얼의 사례 이야기.

by 이슈메이커

디자인 리뉴얼은 언제나 위험을 동반합니다. 더 나아지겠지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하지만, 결과가 반드시 긍정적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도 몇 번의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를 마주했고, 그 과정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현업에서 경험한 실패한 디자인 리뉴얼의 사례와 그 속에서 배운 세 가지 교훈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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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잊은 디자인은 실패한다

어떤 프로젝트에서는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이유로 UI를 대폭 수정했습니다. 비주얼은 세련돼졌지만, 기존 사용자들은 예전보다 쓰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희는 새로움에 집중한 나머지 기존 사용자의 습관과 맥락을 간과했던 겁니다. 결국 리뉴얼 후 한달간 이탈률이 증가했고, 다시 UX 일부를 원래대로 되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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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의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경영진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리뉴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은 '필요한 기능이 오히려 묻혔다'는 것이었습니다. 내부에서 보기엔 멋지고 합리적인 디자인이라도, 사용자 관점에서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은 '내부 만족 = 성공'이라는 공식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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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은 '점진적 변화'여야 한다

가장 큰 교훈은, 리뉴얼을 한 번에 크게 바꾸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낫다는 점입니다. 전체 구조를 뒤집는 대신, 핵심 기능이나 리소스를 먼저 개선하고 반응을 살핀 후 점차 확장하는 접근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단계적 리뉴얼을 택한 프로젝트에서는 사용자의 반발이 적었고, 전환율도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마치며...

실패한 리뉴얼 경험은 분명 아픈 기억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큰 배움이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은 결국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고, 내부 논리나 유행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거치며, 혼자 또는 소규모 팀만으로는 리뉴얼의 리스크를 줄이기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많이들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는 듯 합니다. 저희는 NEXTIN이라는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중인데, 단순히 디자인을 잘만드는 곳을 넘어, 리뉴얼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용자 중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NEXTIN과 여러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가 느낀건 안정적인 파트너십의 필요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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