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의미 있는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는 협업의 힘.

by 이슈메이커

디자인을 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혼자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의미있는 디자인은 언제나 '사람 사이에서' 탄생한다. 그 관계는 단순히 일의 분업을 넘어, 서로의 시선과 언어를 공유하는 협업의 과정이다. 그래서 디자인을 잘하는 것보다, 함께 잘하는 법을 아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an-and-woman-discussing-project-working-with-abstract-code.png

협업은 의견이 아니라, 맥락을 맞추는 일

디자이너와 기획자, 개발자가 한 테이블에 앉으면 의견은 항상 다르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다. 각자의 전문 영역이 다르고, 그만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진짜 협업은 의견을 맞추는게 아니라 맥락을 맞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옳은가 보다, 무엇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는가를 중심으로 대화가 진행 되어야 한다. 그 기준이 잡히면, 피드백은 더 이상 충돌이 아니라 조정이 된다.



man-and-woman-manage-work-projects-and-organize-workflow.png

좋은 협업은 속도가 아니라 리듬이 있다

빠른 피드백과 빠른 납기만이 좋은 협업은 아니다. 진짜 잘 맞는 팀은 서로의 리듬을 이해하고, 그 리듬에 맞게 호흡하는 팀이다. 처음부터 완벽히 호흡이 맞는 팀은 없다. 서로의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어떤 순서로 의견을 나누면 일이 잘 되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 많은 외주와 프리랜서들과 협업해 왔지만 그 와중에서도 특히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뒤 협업이 인상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리듬을 존중하면서도 일정한 템포로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구조가 있다. 그래서 긴 프로젝트도 힘든일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일로 느껴졌다.



man-and-woman-select-keywords-and-work-with-search-queries.png

협업은 신뢰를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서로를 믿지 못하면 디자인은 절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내가 맡은 부분만 잘하면 된다는 태도는 결국 결과물에서도 티가 난다. 좋은 협업은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이해해야 결국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디자인은 결국 신뢰의 언어로 시각화 되는 일이다. 팀원 간의 신뢰가 깊을수록 결과물은 더 자연스럽게, 더 단단하게 완성된다.



마치며...

의미 있는 디자인은 혼자서는 완성되지 않는다. 협업은 그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 과정이며, 팀의 리듬과 신뢰가 쌓을수록 결과물의 깊이도 달라진다. NEXTIN(디자이너 구독 서비스)에서 경험한 협업은 바로 그 힘을 증명했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함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일. 그게 바로 의미있는 디자인이 만들어지는 진짜 방식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디자이너는 결국 '번역가'다―생각을 형태로 옮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