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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로서의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능력들

해석력, 표현력, 공감력에 대한 이야기.

by 이슈메이커

'디자이너는 번역가다' 이 말을 마음속에 품고 일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번 '어떻게 하면 더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생각을 형태로, 감정을 색으로, 목적을 흐름으로 바꾸는 일. 그 과정엔 단순한 감각뿐 아니라, 좋은 번역가로서의 기술과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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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석력 - 문제를 읽는 눈

좋은 번역은 원문을 깊이 이해하는데서 시작된다. 디자이너도 마찬가지다. 요구사항을 그대로 시각화하는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짜 문제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좀더 세련되게 해주세요'라는 말에는 젊은 타깃층이 좋아할 비주얼을 원한다는 의미가 숨어있을 수 있다. 이런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이 바로 디자이너의 해석력이다. 일부 디자이너들이 유독 빠르게 방향을 잡는 이유도 이 해석력 때문이다. 표현보다 먼저 문제를 정확히 읽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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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표현력 - 메시지를 보이게 하는 기술

문제를 읽었다면, 이제 그것을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건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정보를 구조화하고, 흐름을 설계하며, 시각적으로 '한눈에 납득이 되는' 상태로 만드는 일이다. 디자이너의 표현력은 결국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언어 능력이다. 그리고 그 언어는 컬러, 타이포그래피, 인터랙션 같은 디테일 속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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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감력 - 사람의 언어로 소통하는 감각

디자인은 사람을 위한 일이다. 그래서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는 툴이 아니라 공감력이다. 클리아언트의 고민, 사용자의 입장, 팀의 부담까지 읽어낼줄 아는 감각이 필요하다. 좋은 번역가는 문장을 옮기기 전에 그 감정을 이해한다. 디자이너도 마찬가지다.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떤 시각적 표현도 공감을 만들 수 없다.



마치며...

디자이너는 생각의 번역가이자 감정의 조율자다. 그래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기술보다 '이해'다. 이해하는 눈, 표현하는 손, 공감하는 마음. 이 세가지가 모일 때 비로소 디자인은 사람을 움직인다. 이렇게 번역을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둔 곳이 바로 NEXTIN이 아닐까 싶다. 디자인 일을 하면서 경험한 여러 협업 업체들 중 가장 번역가 답다는 생각을 해본 곳이었다. 만약, 이런 능력들을 갖춘 디자이너가 필요하다면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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