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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빼이 Sep 05. 2024

샤넬 No 5보다 더 섹시한, 노포 돼지갈비의 향기.

127.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부일숯불갈비

초빼이의 노포일기를 연재하며 맛있는 돼지갈비 집을 찾아 이곳저곳 다니며 꽤 많은 집들을 소개했었다. 용산구 용문동의 전설적인 갈빗집 '용문갈비'부터 수원 인계동의 '마포본가', 청주 택시기사님들의 원픽이었던 '남들 갈비'까지 전국의 노포를 소개하면서 초빼이도 조금씩 돼지갈비의 진정한 맛을 깨달아 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속에는 뭔가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느껴졌다. "정말 딱 2% 부족한 느낌"


사실 지금껏 먹어본 돼지갈비 중 초빼이는 '용문갈비'를 가장 으뜸이라 꼽고 있지만, 어디에선가 초빼이가 모르는 또 다른 강자가 나타나 갑자기 그 순위가 뒤집힐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너무나 많으니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니까. 요즘 마음이 끌리는 돼지갈빗집은 중랑구 망우역 인근에 있는 '용마갈비'와 영등포의 '부일갈비' 두 곳. 두 곳 모두 오래된 노포이기도 하고, 과하게 양념을 쓰지 않은 옛날식 돼지갈비를 내는 집이라 들어 꼭 방문해 보고 싶었다. 


때마침 출판사 대표님과 급작스러운 술 약속이 잡혔다. 그날은 바로 빼이의 책을 인쇄소로 넘긴 날이었다. 일 년 전 출판사 대표와 신출내기 작가로서 인연을 맺은 후 꽤 여러 번 대표님과 술자리를 가졌다. 점점 둘의 사이는 계약 관계를 넘어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로서 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실제로 동갑이기도 하다). 수많은 원고 수정과 5회에 걸친 교정 작업, 그리고 마지막 감리의 과정까지 마친 날이라 출판사 대표님과 소주 한 잔을 나누고 싶었다. '서로의 고생에 보내는 각자의 위로와 축하'가 필요했다

마음 편한 곳에서 만나 좋은 음식을 먹고 싶었기도 했고, 때마침 출판사 대표님이 맛있는 돼지갈빗집에 꽂혀 있어 영등포의 노포 돼지갈비 집인 '부일갈비'를 약속 장소로 정했다. 


초빼이는 약속이 있으면 항상 일찍 도착하여 사람들을 기다리는 편이다. 시간 약속에 굉장히 민감한 스타일인데 초빼이 스스로 약속 시간을 어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또 본인이 그러하니 남들이 시간을 어기는 것도 꽤 싫어하는 편. 일단 초빼이와의 약속에서 시간을 어긴다면 속 좁은 초빼이는 꽤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기도 한다. 사실 약속(約束)이라는 단어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무서운 말들이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맺을 약(約)'자에 '결박할(묶을) 속(束)'자를 덧붙였다. 옛사람들도 '약속'이란 것을 쉽게 지키지 않았을까? 한자 뜻만 풀어보면 '말로 언약을 맺은(約)' 후, 그것을 다시 한번 더 묶는다는 의미이다. 


약속이라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상대편이 반드시 존재하는, 상호적인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약속을 쉽게 여긴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상대방에게 가는 것이라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는 약속이 있다면 초빼이는 항상 30분 정도는 미리 나가서 기다려야 안심한다. 만약 내가 지인과의 약속에 30분을 늦으면, 내 시간 30분과 상대방의 시간 30분 도합 60분을 오롯이 '나'때문에 허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을 정도이다. 심지어 20대 시절 사귀던 여자 친구 중 한 명은 약속시간을 자주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진 적도 있었을 정도였으니.  

서해안 낙도에서 전철을 타고 부평까지 나와 부평에서 국철 1호선을 갈아타고 영등포 역에서 내렸다. 약속 시간인 5시에 한참 미치지 못한 4시를 조금 넘긴 시간. 조금 일찍 서두르기는 했다. 이 날 찾기로 한 갈빗집이 꽤 유명하고 대기가 많이 걸린다는 말도 있어 내 나름으로는 조금 서두른 편이었다. 어차피 매장 앞에서 바로 만나기로 했으니 초빼이가 조금 일찍 도착해 웨이팅 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부일갈비는 영등포역에서 도보로 6~7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 부일 갈비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에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매장 오픈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었고 초빼이가 매장에 도착할 시간은 넉넉하게 잡아도 4시 35분에서 40분 사이. '앞에 서너 팀 정도 대기하고 있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뉘엿뉘엿, 골목이라는 골목을 모두 기웃거리며 천천히 걸었다. 그렇게 어슬렁거리다 부일갈비가 있는 마지막 골목 모퉁이를 돌았을 때, '아뿔싸' 초빼이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남녀노소 모두가 섞여 10여 팀 이상이 대기하고 있었고 이미 매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갑자기 솟아오른 식은땀을 등 뒤로 날리며 재빨리 뛰어가 웨이팅 기계에 전화번호를 등록했다. 내 앞에 대기자만 26팀. 물론 매장 내부는 꽤 넓은 편이라 테이블 숫자는 많았지만, 돼지 갈빗집이라는 특성상 테이블 당 회전 시간이 짧지 않음을 감안했을 때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눈에 선했다. 잠깐 고민하다 일행이 올 때까지는 기다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날 만나기로 한 출판사 대표님도 굉장히 일찍 도착하였다. 4시 50분경에 도착해서 대기줄을 보더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다른 데로 가실까요?"라고 슬쩍 물으시길래 "이 집 정말 돼지갈비가 맛있데요. 다음에 또 오는 게 더 힘들 것 같으니 오늘 큰 맘먹고 웨이팅 하죠"라고 설득했다. 둘 다 돼지갈비에 환장(?)한 사람들이라 맛있는 돼지갈빗집의 유혹에는 무척이나 취약하다. 


매장 바깥쪽에서 관리하시는 직원 분이 "여기서 기다려봤자 달라질 건 없어요"라며 "한 시간 반 정도 다른 곳에 있다가 오라"고 하셨다. 솔직히 다른 곳으로 가 기다리면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에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길 건너편 작은 빌라의 1층에 있는 슈퍼. 외부에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대형 선풍기를 갖다 놓은 것이 '가맥집'과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우리 저기서 시원한 캔맥주나 마시며 기다리죠"라고 일행을 설득했다. 이렇게 극악한 웨이팅과 맞닥뜨리니 포기하고자 하는 생각보다는 '누가 이기나 보자'라는 쓸데없는 호승심이 먼저 일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중간에 일행 한 명 더 늘었고, 대기한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였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야 매장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허락되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다른 곳으로 향하고자 하는 유혹을 외면할 수 있었던 것은 매장 앞에서 피우던 고기용 숯불의 퀄리티와 가끔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코 끝으로 슬며시 치고 들어오는 돼지갈비의 향 때문이었다. 1950년대 최고의 스타였던 '메릴린 먼로'는 잠자리에 들 때 어떤 옷을 입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직 샤넬 NO.5만 입고 잔다"는 말 한마디로 '시대를 상징하는 향'의 전설을 만들었다. 초빼이는 이 집의 돼지갈비 향이라면 충분히 메릴린 먼로의 흉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정말 기가 막힌 향의 돼지갈비 냄새가 사람을 안절부절못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초빼이는 이렇게 향에 약한 사람이다.     


우여곡절 끝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돼지갈비를 주문했다. 사람 수에 맞춰 3인분, 그리고 두 시간 가까이 한 여름의 찜통과 같은 열기를 견디며 대기했던 우리를 위한 소주와 맥주도 함께 주문했다. 소맥을 제조한 후 첫 잔은 '원샷'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식도를 따라 내려가는 소맥의 냉기가 어느새 온몸의 미세혈관 끝까지 퍼져 뜨거워진 몸의 온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정갈한 찬이 테이블 위에 놓이고, 숯을 모르는 사람도 일별에 '정말 좋은 숯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숯불도 자리를 찾았다. 두꺼운 석쇠가 그 위로 포개고 몸을 달군다. 


매장 내부는 좁고 혼잡하지만, 잘 닦인 후드(닥트)와 깨끗하게 다듬어진 마늘과 각종 찬들에서 예정에 없던 신뢰감이 솟아났다. 오랜만에 만나는 '상추무침'과 '고추된장박이'에서는 사장님이 경상도 분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게 된다. 모든 게 깔끔하고 정돈된 가게였다. 이런 청결함과 정리정돈은 아마도 사장님의 원칙이자 손님들과의 약속일 것이다. 그 약속을 어기지 않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끝까지 지키고 있는 것일 게다. 그러니 손님들도 믿음을 잃지 않고 이 영등포 한 귀퉁이의 노포 갈빗집을 계속해서 찾는 것이다. 

다른 것은 필요 없다. 다만 사장님과 손님과의 암묵적인 약속만 지키면 되는 것일 뿐. 아마도 이 집이 전설적인 돼지갈빗집으로 회자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초빼이도 이 집의 첫인상을 마음속에 깊게 각인시켜 두었다. 

부일갈비는 처음에는 직원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신다. 그러면서 고기 굽는 법을 친절히 설명해 주시고 다음 판부터는 손님에게 집게와 가위를 인도한다. 요즘 최신형 자동차의 '반자율 주행 시스템'과 같은 것이랄까? 첫 시작에는 적정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고 유도한다. 그러나 잠깐이라도 선을 벗어나거나 핸들에서 손을 떼면 직접 간섭하며 다시 가이드를 해 준다. 이러면 손님은 안심할 수 있다. 부일의 돼지갈비는 양념이 진하지 않다. 맛도 진하지 않고, 색상도 진하지 않은 편. 그래서 강한 숯불 위에 고기를 올리면 은은하게 좋은 향이 난다. 캐러멜이나 다른 종류의 당으로 범벅된 양념이 내는, 그 인위적인 단맛이 타면서 내는 냄새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아주 오래전 옛날식 갈빗집에서나 맡을 수 있던 그런 향이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음식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디서 그렇게 끊임없이 이야기의 소재가 나오는지 정말 끝을 알 수 없었다. 그 말과 말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의 틈을 잘 구운 돼지갈비 한 조각과 소주잔이 메꿨다. 함께 용문갈비를 찾았던 출판사 사장님은 이 집의 돼지갈비가 용문갈비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뜬금없는 고백 공격(?)을 한다. 용문갈비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초빼이는 전 '용문이 더 좋은데요?'라고 답했지만 하루가 지난 후 곰곰이 곱씹어 보니, 부일이 조금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누가 더 좋고 나쁘고'와 같은 이분법적 분류가 아닌, 누구의 취향에 어떤 집의 음식이 더 맞느냐 하는 기호 선택의 문제이다. 


기호의 문제보다 내게 더 중요한 문제는 이렇게 맛있는 '돼갈'집을 왜 이제야 찾게 되었냐는 것이었다. 좀 더 넓은 마음과 눈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좀 더 빨리 이 집의 돼지갈비를 맛볼 수 있었을 텐데'하는 후회가 앞섰다. 조금씩 나이만 먹다 보니 "내 하고픈 말만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 같다." 나의 경험이 상대의 공부보다 더 우월한 것 같이 느껴지고,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자꾸 훈수를 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점점 '꼰대'가 되어간다는 증거. 아주 오래전 영미비평에서 배웠던, 미국 고전 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현명한 노인(어른)'의 캐릭터들은 주인공에게 직접적인 지적과 가르침이 아닌 '인사이트'와 '모티브'를 제공하고 사라지는 역할이었는데, 초빼이는 아직 현명한 어른의 근처에도 다다르지 못한 듯하다. 자고로 나이를 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만 열라"고 했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다. 반성해야 한다. 

추가로 돼지갈비를 더 주문하고 서비스로 나오는 된장찌개와 돼지 껍데기까지 모두 비운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비스지만 어지간한 집의 정식메뉴보다 삼십 이만 배는 더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 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초빼이는 돼지껍데기 성애자가 아니었던가? 마음 같아서는 오픈 시간부터 마감 시간까지 이 집에 눌러앉아 돼지갈비를 뜯고 싶었지만, 문 밖에 선 대기자들의 얼굴을 보니 자리를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정말 좋은, 그리고 맛있는 고기를 먹었다. 

부드러운 손길로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따뜻한 위로와 같은 돼지갈비 한 점에 기어코 두 권의 책을 만들어 낸 출판사 대표님과 작가로서의 내 노력이 충분히 보상을 받은 것 같다. 정말 충분한 보상이었다. 


참고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부일갈비'의 웨이팅 방법이라는 글도 찾아보았다. 역시 젊은 친구들이 정말 스마트하고 명석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다음번 이 집을 찾을 때는 초빼이도 '스마트'하게 예약 신공을 발휘해 봐야 할 듯하다. 

* 참고 1. 초빼이의 노포일기 - 경인편, 지방편이 전국 대형서점 온라인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 8월 31일 

      엄선된 신작 에세이 추천 1위 : 초빼이의 노포일기 - 경인편(예스 24) 

      주목할 만한 신상품 1위 : 초빼이의 노포일기 - 지방편(예스24)

      예약판매 상품 중 시/에세이 분야 : 1위 초빼이의 노포일기 - 지방편, 4위 초빼이의 노포일기 -경인편

     - 9월 1일, 9월 4일 [예스 24] 음식 에세이 분야 4위, 5위 : 초빼이의 노포일기 - 경인편, 지방편 

 * 참고 2. 초빼이의 노포일기 - 경인편, 지방편이 전국 오프라인 대형서점에서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 참고 3. 초빼이의 노포일기를 출판한 [얼론북] 출판사의 SNS 페이지에서 작은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자 사인본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기회. 놓치지 마시길.  

   (이벤트 링크 : https://www.instagram.com/p/C_ekVkiRdzN/?utm_source=ig_web_copy_link)


 [메뉴추천]

1. 2인 이상 방문 시 : 돼지갈비 + 소주(된장찌개와 돼지껍데기는 서비스로 제공해 준다)

* 개인의 취향에 의한 추천이니 절대적인 것은 아님. 적어도 사람 수만큼은 주문해야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추가 팁]

1. 별도의 주차장은 없다. 골목주차를 해야 하나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필요.

2. 수~목, 월 16:30~22:00 / 금~일 11:30~22: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브레이크 타임 

   금~일 14:30~16:30(시간 확인 잘하셔야 합니다) 

3. 참고

    - 토요일 16:40분에 도착하여 대기자 명단에 2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찾아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고 바로 앞 슈퍼에서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는 방법을 강력 추천. 

    - 인터넷 검색에서 '부일갈비 웨이팅 하는 법'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실 것.

    - 인터넷 검색 시 부일갈비라고 검색하면 결과를 쉽게 찾을 수 없음 "부일숯불갈비"로 검색해야 함 

4. 여행 및 관광 정보

    - 인근노포 : 대한옥, 이조보쌈, 대문점, 함흥냉면, 송죽장, 해송 등  

    - 부일숯불갈비에서 1차 후 영등포 시장의 노포 횟집 해송의 2차 코스 추천. 해송에는 쉽게 마실 수 없는 

      한산 소곡주 생주를 판매한다. 정말 맛있는 술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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