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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Sep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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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요즘 현실이 무서워요. 언제 누구에게 무슨 이유로 어떻게 죽임을 당할지 알 수가 없잖아요. TV를 한 번 켜 보세요. 뉴스에서는 매일 사람이 죽은 이야기가 나와요. 하루도 빠지지 않지요. 예능에서도 전, 현직 형사들이 나와서 이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천지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사람들 모두가 누군가의 죽음에 무감각해진 것 같아요. 마치 사람 목숨이 파리나 모기 목숨 정도로 가볍게 생각되는 지경에 이러르버린거죠. 우리가 전쟁이나 테러로 사람이 많이 죽으면 깜짝 놀라지만 하루에 몇 명씩 교통사고라던지 여타 사고로 죽거나 범죄자에게 살해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놀라지 않죠. 그러한 죽음을 모아 놓으면 전쟁이나 테러에 버금갈 만큼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닐 텐데 말이에요. 가랑비에 옷 젖듯 그 정도를 못 느끼게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전 그게 안타까워요. 구한말 전차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그 전차에 소녀 한 명이 치어 죽자 우리 선조들이 그 전차를 불태워버렸다고 하죠. 그때는 그만큼 사람의 목숨을 무겁게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그 의식의 변화가 그저 참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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