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Zero Sep 20. 2023

전생

잡담

저는 사실 전생을 안 믿거든요. 전생이 있다면 한 번 태어난 사람이 계속 되풀이해서 태어난다는 건데 그렇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아요. 다람쥐 쳇바퀴만 돌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전생을 이야기할 때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왜 전생의 삶이 다 인간이고 한국의 이전시대 사람들이냐는 거예요. 그것도 대부분 조선시대 사람요. 웃기지 않아요. 지구에는 인간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고 상당히 다양하고 많은 종이 존재하는데 늘 조선사람이라니요. 아프리카의 흑인이나 인도의 카스트제도에서의 천민 그리고 호주의 코알라 또는 늪지의 악어 아니면 중국의 푸바오 같은 전생은 왜 없냐는 거예요. 저승에도 국경이 존재하나 보죠. 다른 나라에 태어 날려면 여권과 비자가 있어야 되고 말이예요. 불교의 윤회설을 보면 자기가 베푼 덕에 따라 인간이나 개와 고양이 또는 뱀과 같은 동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는데 영매들이 이야기하는 의뢰인의 전생은 왜 대부분이 사람이고 그것도 이전 시대의 우리나라에다가 신분은 왕족이나 양반가가 대부분이예요. 노비도 있고 백정도 있고 망나니도 있어야 될 텐데 말이에요. 전 그래서 영매들의 전생 이야기에 영 믿음이 안 가요.

작가의 이전글 무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