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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Oct 18. 2023

건조체 글쟁이의 삐딱한 세상-꼴통

142. 친권(씨)

親權


친권


親 친할 친 權 저울추 권


부모(父母)가 미성년(未成年)인 자식(子息)을 위(爲)하여 가지는 신상 또는 재산상(財産上)의 감독(監督)ㆍ보호(保護) 및 교육(敎育)을 내용(內容)으로 하는 권리(權利)나 의무(義務)의 통틀어 일컬음.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씨를 제일 중요시했습니다. 그래서 남녀사이 자식을 낳으면 그 씨의 중요성에 따라 이름의 성을 씨의 주인인 아버지의 남자성을 따랐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씨란 여러분들이 익히 알다시피 여자의 난자와 만나 임신이 가능한 남자의 정자를 말합니다.



  요즘은 그래도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나라 부부간 자식에 대한 친권, 즉 부부간 자녀에 대한 권리는 모두 당연히 남자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식의 출생에 있어 씨라고 일컫는 정자의 주인이 남자라는 논리에서 말입니다. 임신에 있어 남자의 정자가 절대적인 역할이라는 이유에서요.



 맞습니다. 아이의 출생에 있어 남자의 정자는 절대적입니다. 정자가 없으면 임신이 불가합니다. 이건 과학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하지만 전 이해가 안되는게, 그렇다면 여자의 난자가 없으면 임신은 가능한가요. 임신에 있어 남자의 정자가 절대적이듯 여자의 난자 역시 절대적 아닙니까. 아무리 남자의 씨인 정자가 월등하다고 해도 여자의 난자가 없으면 그 정자는 결국 무용지물인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지금까지 임신에 있어 씨라고 일컫는 남자의 정자에 대한 중요성을 100%라고 생각하고 여자의 난자에 대한 중요성은 무시했는데 여자의 난자에 대한 중요성도 남자의 정자와 같은 100%라는 것입니다. 즉 여자의 난자도, 임신에 있어 남자의 정자를 씨라고 하듯 임신에 절대적인 영향을 가진 분명한 또 다른 하나의 씨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까지도 친권에 있어 그  남자의 정자인 씨타령만 하고 있으니, 제가 여성 인권운동가는 아니지만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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