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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Oct 23. 2023

창과 성악

잡담

미스터 트롯이나 불타는 트롯맨이라는 프로그램을 봤어요. 요즘 텔레비전 이 채널 저 채널에 많이 나오잖아요. 트롯에는 일가견 있다는 내로라하는 국내 노래 꾼들이 모여 경연을 펼치는 프로였죠. 그렇다 보니 출연자들의 출신도 다양했어요. 면면을 살펴보면 인지도는 얇지만 현역으로 뛰고 있는 가수부터 성악을 한 사람 또 판소리인 창을 한 사람등 그 특기들이 다양했죠. 그런데 저는 그 프로를 보며 삼사위원들의 심사에 한 가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우리의 소리인 창을 전공한 출연자에게는 항상 창의 색깔이 너무 짖다고, 그래서 다음 라운드에서는 빨리 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을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성악을 전공한 사람도 늘 성악톤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들에게는 그런 말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성악을 한 그들은 최종 우승이나 상위권에 드는 반면 창을 한 사람은 그렇지가 못하고요. 사실 저는, 다분히 개인적 취향이랄 수도 있지만 창을 한 사람들이 성악을 전공한 사람보다 노래도 더 잘 부르고 고음도  더 잘 나오는 것 같던데요. 소리가 탁 트이고 쭉 뻗어 나가는 게 말이죠. 그런데도 성악 전공자에게 늘 뒤지더라고요. 소리꾼의 색깔이 너무 짖다면서. 참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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