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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Nov 13. 2023

용서 불가

잡담

왜 그럴까요. 왜 항상 우리는 약자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 벌어지면 피해자가 마지막에는 용서를 해야 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연중에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죠. 예를 들어 남자의 위력에 의해 강간을 당한 여성이거나 회사에서 업무상 불이익을 당한 여성들 그리고 살아가면서 억울하게 살해를 당한 사람의 가족과 사회 다양한 곳에서 여러 이유로 피해를 입은 힘없는 사회약자들이요. 그런 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가해자에게 합당한 응징을 하려고 하면 너무한 거 아니냐고, 용서하고 넘어가야 좋은 거 아니냐고. 분명히 당한 사람은 이 사람인데 왜 피해자가 자신을 처참하게 가해한 가해자를 용서해야 된다는 거예요. 이러니 판사라는 인간들도 항상 가해자 입장에서 자신들 마음대로 가해자의 형을 감해 주는거죠. 피해자는 용서하지도 않았는데 가해자가 반성을 하고 있다느니 초범이라느니 술 마신 상태의 심신 미약이었다느니 하면서 말이에요. 참 웃겨요. 자기 가족들이 그렇게 당했어도 저럴까요. 아파트 분리 수거장에서 빈병 12개 훔친 할머니에게는 가감 없이 법률을 적용해 벌금 30만 원을 선고하면서 말이에요. 제가 부탁하고 싶은 건 제발 용서할 마음이 없는 피해자보고 가해자를 용서하라고 말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여러 이유를 갖다 붙이며 피해자는 용서하지도 않았는데 판사라는 인간들이 말도 안 되는 감형을 남발하지 말고 말이에요. 제발 부탁이에요. 당신들이 피해자가 되었을 땐 그땐 가해자를 용서하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상관 안 할 테니까. 아시겠어요. 피해자의 마음은 전혀 공감 못하면서 가해자의 마음은 과하게 공감하는 인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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