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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Dec 21. 2023

점수

잡담

백 점짜리 남편, 오십점짜리 아빠, 육십 점짜리 사위. 우리는 이렇게 생물과도 같은 인생의 위치를 또 점수로 메겨 버리죠.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특정 점수로 메김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지 몰라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우린 그걸 기어이 점수화하려 해요. 그러다 보니까 딱히 틀린 것도 아니고 잘 못한 것도 없는데 죄책감이 생겨요. 백 점이 아닌 것 같아서. 삶은 학교에서 치르는 사지 선다형의 시험이 아닌데. 이 모든 게 어려서부터 익혀온 시험 만능주의 서열 만능 주의의 폐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분들도 똑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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