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

잡담

 참 웃겨요. 사람들은 갑자기 돈 번 사람들을 졸부라 그러잖아요.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을 일컫는 졸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따지고 보면 지금의 대기업을 창업한 사람들도 다 졸부 아닌가요.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벌들인 빌게이츠나 마크저크버그 또는 스티비잡스. 이들은 졸부가 아니었나요. 원래 부자가 아닌 상태에서 사업이든 무엇이든 해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처음에는 다 졸부인 거지요.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재벌들은 그다음 거기서 사업을 더 번창시켰을 뿐이고요. 우리가 말하는 졸부가 아닌 사람들은 결국 그런 졸부 밑에 태어난 자식들인데 그들은 그냥 자신들의 노력 없이 태어나보니 자신들 부모가 그 졸부로서 돈이 많았다는 것뿐이잖아요. 또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일제치하를 겪었기 때문에 그런 졸부가 아닌 부자들은 대부분 친일이에요. 그 일제치하 당시 친일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그런 부를 유지할 수 있었겠어요. 집에 밥그릇과 숟가락까지 공출하던 시대에. 그러니 모든 부자는 다 졸부에서 시작하는 거예요. 지금 졸부가 아니고 제벌이라고 폼 잡고 있는 인간들도 모두 다요. 그러니 부동산 개발로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지 않고 자신들의 노력으로 짧은 기간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을 졸부라고 너무 비하하지 말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