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건축가, 교육가, 모험가, 탐험가. 이 단어들 끝에 붙는 “~가”는 접사로, 쓰임새는, 그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그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이 “~가”를 붙여 몽상가라고 칭합니다. 몽상가. 이는 꿈 몽자에 생각 상자. 다시 말해 꿈과 같은 일들을 생각한다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죠. 사전에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즐겨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되어있듯이요. 어쩌면 저는 이 세상에서 아직도 철들지 않고 헛된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글로 쓰며 희망하는 삶과 세상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결코 올 수 없는 것들일텐데 말이죠. 이는 나라를 빼앗긴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에 구전으로 전해졌던 노래 “희망가”의 세상만사가 춘몽 속에 또다시 꿈이로다의 분명함일 뿐일 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