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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by Zero

한때 구성애라는 성교육자가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우리 사이의 금기시되던 성이라는 주제를 밖으로 끌어냈기 때문이다. 늘 꼭꼭 숨겨왔던 성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맞추며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그런데 나는 이 아이들의 성 인식에 대해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은가. 아이들이 알고 싶어 하는 성의 본질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새 생명이 잉태되는 이론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다 알고 있듯 아이들의 궁금증은 성행위, 즉 SEX에 대한 것이라는 갓을. 그저 우리가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 터부시 해왔기에 그걸 아들에게 조리 있게 가르치는 게 힘들다는 것을. 그래서 정자니 난자니하는 겉돌기만 하고 있다는 것을. 사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성을 이야기하며 포르노와 성인영화는 문제가 있다. 포르노와 성인 영화로 성을 배운다는 것은 성에대한 왜곡이 생길 수 있다. 그러니 그런걸 봐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는데 그럼 성인영화가 아니고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성행위에 대해 어떻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 그랬듯 그저 피임이나 하고 난자와 정자 이야기만 하면서 가르칠 것인가. 아이들은 그게 궁금한 게 아닌데. 그러니 이제는 시청각 교육자료도 좀 더 과감하게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성행위의 본질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제작해 가르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저 눈 감고 아웅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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