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나는 가족을 사랑한다. 아버지는 한평생 술 주정만 하다 돌아가셨다. 지금은 병든 어머니와 형 여동생 그리고 나 이렇게 네 명이 한 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형제들은 나이가 많아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로 의견 충돌이 잦다. 하지만 어머 니가 구심점이 되어 서로 이해하고 잘 살아간다. 우리 가족은 행복하다. 만약 어머니가 아버지의 주정으로 어린 나이에 우리를 버리고 갔다면 우리는 지금쯤 뿔뿔이 흩어져 잘 만나지도 못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한 번 생각해 보라. 우리 사회의 최초 구성원은 가족이다. 이런 가족을 만날 수 없는 고통은 얼마나 큰 것일까. 사랑하는 어머니도 볼 수 없고 형제자매도 볼 수 없고, 이런 서글픔이 또 어디 있을 것인가. 나는 오전 일을 끝내고 전심을 먹으면 꼭 어머니와 화상통화를 한다. 치매에 암투병 중이신 어머니가 너무보고 싶어 퇴근하면 볼 수 있는데도 화상 통화를 한다. 살아 계실 때 어떻게라도 한 번 더 보고 싶다. 어머니는 며칠 전 기억이 자꾸 흐려지자 나에게 “내 아들은 기억하고 죽어야 되는데”라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듣고 찢어지는 아픔을 어찌하지 못했다. 그런 가족애가 바로 우리나라의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 아니던가.
남북한이 분단된 지 70년이다. 이제 살아계신 이산가족도 몇 명 남지 않았다. 자신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위정자들의 정치 놀음에 가족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아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일부 인간들은 그런 것은 아랑곳없이 자신들의 부귀난 누리면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분단 이용해 정치에 싸 먹는 자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쟁을 무기 삼아 북한에게 남한으로 총을 쏴 달라한 인간들. 그래서 전쟁 위기감을 조성해 자신들이 정권을 잡겠다는 인간들. 그들의 눈과 마음에는 70년 동안 헤어져 얼굴도 못 보는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들이라는 가족의 아픔은 보이지 않는가. 그저 자기들이 권력만 잡고 이 한평생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살면 끝인가. 에이~이 인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