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고난

잡담

by Zero

우리는 고난에 처하면 누군가를 의지하게 됩니다. 그 누군가는 늘 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죠. 그리고는 하는 말이 이 시련을 이겨 내야 진정으로 성숙한 안간이 될 수 있다고. 그렇게 되게 하기 위해 신이 우리에게 이 고난을 주었다고. 그러니 모든 걸 다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과 시련을 잘 이겨 내라고.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그 고난과 시련을 신이 인간에게 주는 시험이라면 왜 꼭 약자에게만 그게 주어지는 것입니까. 그 고난과 시련을 견뎌내면 신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는 것입니까. 과연 신이 선한 자의 믿음과 진정한 용기를 시험하는 것이라면 저는 그 시험을 거부하겠습니다. 신이 주시는 믿음과 진정한 용기를 시험받지 않아도 저는 이미 충분히 이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약한 나희들의 믿음과 용기를 시험한다며 주신다는 그 시련과 고난은 우리 약자에게는 그만 주시고 강자들에게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약자에게는 언제나 시련과 고난이 주어지고 강자에게는 그렇지 않다면 이 또한 속물적인 인간이 보이는 강약약강이 아니겠습니까. 이기심이 가득한 우리 인간이라면 몰라도 신까지 그러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우리 같은 약자는 무슨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제발 약자에게 고난을 주고 그게 너희들을 진정한 믿음을 시험하는 것이라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눈 제발 더 이상 우리에게 하지 말아주십시오. 당신이 시련을 주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고통스럽고 힘드니까 말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