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m 무휴식 산악 급속행군

군대이야기(1994-1998)

by Zero

매번 군장 싸기가 번거롭다. 그래서 돌덩이를 이용해 각자 30kg으로 군장 무개로 만들어 자기를 이름을 적어 내무반에 비치해 놓았다. 우리는 20Km 무휴식 급속산악행군을 할 때면 그 돌덩이를 닉샥에 넣고 나와 훈련을 했다. 산악이기 때문에 거리가 20km밖에 안되지만 대략 7시간쯤 걸린다. 도로라면 3시간 반 정도면 되지만 산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동안 휴식 한 번 할 수 없다. 그래서 훈련 명칭이 무휴식 급속행군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를 짓누르는 군장의 무게는, 다른 물품이 아니라 돌이기 때문에 더 심해진다. 훈련을 받는 순간 이 돌덩이를 꺼내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러면 선임 들이 가만 두지 않을 테니까.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고 진퇴 양난이다. 그저버티는 수밖에. 이래저래 힘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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