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원이야기)
토요일. 8.15 광복 기념축제 행사가 공원에서 열렸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행사장에는 특정부대에서 장갑차까지 전시하며 흥행을 유도했다. 부스도 많이 설치하고 학생 합창단도 300명 정도 초청해서 말이다. 다행히 비는 오후에 그쳐 행사를 치르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비 온 후의 쌀쌀한 날씨라 일빈인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객석은 대부분 관계자의 지인들과 행사참여 공연자의 가족과 지인들 정도였다. 말 그대로 흥행참패다. 근무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편해서 좋았지만 주최 측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렇듯 야외 행사는 그날의 날씨가 흥행과 실패를 좌우하는데 현실적으로 장소 섭외는 최소 몇 개월 전부터 해야 하는 입장이다. 봄행사는 더 그렇다. 그렇다 보니 날씨는 순전히 운에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에 그저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물론 다 사정이 있어 그렇겠지만 8.15광복 행사를 왜 5월에 하는 건지 이것도 조금 이해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