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원이야기)
어제 공원에서 “2025 파워풀 K트롯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행사가 개최되었다. 출연진은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트롯 가수와 기성세대 트롯가수 7명 정도가 출연했다. 그렇다 보니 요즘 인기 있는 트롯가수의 경우 타지방에서 팬클럽인원들이 전세 버스까지 맞춰 수십대가 왔다. 거기다 지역주민들까지 합세하다 보니 그 수가 어마어미했다. 공원근무는 이런 행사가 있을때 제일 힘들다. 경찰 기동대 차량 두대와 소방 구급차량 두대가 배치되었고 우리와 민간 경비업체까지 총동원되었다. 이런 행사가 열리다 보니 당연히 노점상이 자리를 잡고 불법주차로 길이 막혀 엉망이 되고, 우리는 불법주차 계도에 노점상행위 계도에 이리저리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이런 날은 시민들도 같이 즐기는 날이다 보니 딱히 강한 민원제기는 없다. 행사는 9시 좀 넘어 마무리되고 주위는 10시 정도가 되니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났다. 팬클럽 전세버스도 다 떠나고. 오늘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니 어제 행사 때문에 장사가 잘되어 재료 소진으로 일곱 시경에 영업을 마쳤다고 식당 사장님이 웃음 가득한 얼굴로, 어제 고생 많았지요라는 덕담은 건넨다. 우리도 사장님 장사가 잘되어 저희들도 기분이 좋네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서로 웃으며 어제의 행사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점심을 먹고 나왔다. 비록 우리는 힘들었지만 누군가 그 일로 득을 봤다면 그것으로 그 행사는 성공한 것이고 그 정도의 성공이면 우리도 충분히 족할 만한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 어제의 고생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