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정치흑막이라는 책이 있다. 12권짜리다. 이승만 정권 때의 실화룰 다룬 책이다. 동아일보에서 펴낸 책이다. 당시 동아일보는 진보 언론이었다. 그래서 그때 이승만에 반하는 민주당이 당해야 했던 온갖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다 다뤄져 있다. 선거를 위해 집회신고를 해도 이 핑계저핑계되며 받아주지 않고, 장소도 이핑계저핑계되며 내어주지도 않고, 심지어 논바닥과 하천에서 해도 관과 경찰이 출동해 그 장소에서는 할 수 없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수두룩히 실려있다. 그러니 다른 정치적인 일들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이승만 정권에 달라붙은 경찰을 비롯한 군과 관의 몰지각한 보수 인간들의 자기들 권력과 기득권 유지의 향연. 그때가 1950년 중반부터 60년대의 일이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났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때와 무엇이 달라졌는가. 현재 법원, 검찰, 경찰, 선관위등의 행태를 한 번 보라. 그리고 앞에서 말한 정치흑막이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라. 과연 그 긴 시간 동안 달라진 게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