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뻥튀기

잡담

by Zero

“병구야! 뭐 하냐?”

“그냥 이불 덮고 뒹굴 거리고 있어요”

“이런~젊은 놈이”

“형은 어디예요”

“난 퇴근하고 심심해서 마트에 왔다”

“혼자요?”

“응”

“뭐 사려고요”

“그냥, 구경 삼아! 근데 병구야! 내가 애들이 커서 차를 바꿔야 되잖아, 지금 차도 한 20년 되었고...”

“예! 그런데요”

“중’ 그랜져 하고 K7 LPG 괜찮은 게 중고 매물로 나왔어”

“네”

“근데 벤츠 S클래스 중고랑 가격차이가 얼마 안 난 단 말이야”

“그래서요”

“잠깐만. 뻥튀기 파네. 맛있어 보인다. 아! 먹고 싶네 한 봉지 살까...”

“한 봉지 사가요”

“만원이네”

“먹고 싶으면 한 봉지 사요. 만원이면 부담도 없네”

“아~돈도 없는데 만 원짜리 사야 된다~생각 좀 해보고~어~그러니까 말이야 그랜져 하고 K7하고 가격차이가 얼마 안 나는데 벤츠 어떠냐”

“형! 그냥 국산차 사요”

“왜”

“외제차 보험하고 세금 또 수리며 기름값 등 유지비 어떻게...”

“잠깐, 아! 정말 맛있어 보이네 저 뻥튀기. 가만 도저히 안 되겠다. 한 봉지 사야겠다. 잠깐 전화 끊어봐”

“네”

-

“병구야 “

“네! 뻥튀기 샀어요”

“아니”

“왜요”

“계산할려니까 만 9천 원이래”

“왜요? 만원이라면서요”

“재휴카드 사용해야 할 안 돼서 만원이래”

“그래서 안 샀어요”

“어, 구천 원이나 비싼데 어떻게 사냐~아~그건 그렇고 아까 이야기한 거 밴츠 말이야~”

“형! 뻥튀기 9천 원 비싸다고 사지도 못하면서 무슨 밴츠예요. 9천 원 비싼 뻥튀기를 당당하게 살 수 있을 때 그때 밴츠 사요”

“뚜~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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