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와 HID

군대이야기(1994-1998)

by Zero

나는 1994년 2월에 특전사에 입대했다. 당시 나는 한국의 특수부대가 특전사밖에 없는 줄 알았다. 그래서 특전사에 지원했다. 그런데 내 친구가 HID에 지원을 한 것이다. 그는 나보다 몇 개월뒤에 입대했다. 그때 HID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곳이 첩보부대로 제대할 때까지 외박과 휴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훈련이 힘든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 내 친구는 2년 근무하고 제대했다. 외박은 없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부대에서 부대밖으로 데리고 나와 고기와 술도 사주고. 그래서 내가 훈련은 어떤 것을 받았느냐고 물어보니 땅 판 기억밖에 없다고 했다. 비트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좀 의아했다. 우리는 4년 6개월이고 외박도 두세 달에 한 번이었는데 2년 근무에 매달 밖에 나와 술과 고기를 사줬다면 우리보다 더 나았던 게 아닌가. 우리는 외박을 나와도 우리 돈으로 사 먹었는데. 그리고 월급도 전역 때 일시불로 지급하는데 우리 월급보다 훨씬 높은 보수로 책정이 되고. 또 옛날 특수임무수행자 시위를 했을 때 그 공을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1천만 원의 보상금도 받았고. 그 이후 내가 전역해서 병무청을 찾아 HID와 UDT를 다시 지원하려고 했을 때는 HID도 양성화되어 4년 3개월의 근무기간이었다. 이를 볼 때 어쩌면 내가 입대했을 때 당시의 기준으로 근무기간이나 급여 그리고 외박과 훈련등을 따졌을 때 우리가 HID요원들보다 더 불합리한 조건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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