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ky "Ricky Rubio"

NBA이야기 EP.4

by for the win

Ricky Rubio


최근까지 가장 좋아했던 농구선수 중 한명이었다. 올스타 근처에도 한 번 가본적 없으며 스타성이 엄청 뛰어난 선수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선수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성과 태도다. 팀 동료들이 뽑는 최고의 팀메이드이자 혜성처럼 등장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작한 프로생활임에도 관리 이슈나 논란 등이 전혀 없는 모두가 좋아하는 모범적인 선수였다.

루비오의 농구 인생을 큼직한 사건을 토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2008년 – 올림픽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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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는 2008년 올림픽 결승전에서 당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던 미국 리딤팀(Redeem Team)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리딤팀에는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카멜로 앤서니 등이 주축이었으며 제이슨 키드의 볼을 스틸 하기도 하는 등 17세의 신성 포인트가드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항상 좋은 생각만 했고, 그 결승전이 정말 즐거웠어요."


그의 NBA 진출이 눈앞에 있는 순간이었다.



2009년 – NBA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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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하이라이트 영상속에서 긴 머리를 휘날리며 요리조리 드리블 하고 패스를 뿌리는 선수는 그 자체로 천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에 지명되었을 때, 자신은 어떤 선수와 비교할 수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리키 루비오입니다. 저는 다른 누구와도 다릅니다."


비교를 피하고 자신에게 중심을 둔 철학이 담긴 답변이었지만 은퇴 후 그는 이 철학을 지키고 산다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비오는 바로 NBA에 데뷔하지 못하고 기존 팀과의 계약문제 등으로 인해 스페인에서 2년의 시간을 더 보낸 후 NBA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2012 – 예상치 못한 큰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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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난 2011-2012시즌에 데뷔한 루비오는 루키 시즌부터 패싱 천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뽑냈고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각도에서 패스를 던졌고, 동료들은 공이 손에 잡히는 순간 덩크슛이나 와이드 오픈 점퍼를 만들어주는 장면은 매우 놀라웠다.

2012년 3월 19일 레이커스와의 경기 종료 직전 코비 브라이언트와 충돌 후 루비오는 코트에 쓰러졌고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저는 항상 제가 다쳤던 날을 떠올립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즌에 정말
즐거웠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5-16시즌 전 플립 손더스 사장의 죽음과 2016년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던 루비오는 은퇴까지 고려 했었으며 긍정적인 루비오도 이 시기 만큼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18 – 첫 번쨰 플레이오프


루비오는 유타로 트레이드 된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1라운드에서 웨스트브룩과 카멜로 앤서니 등이 포진되어 있던 OKC를 4-1로 제압했는데 루비오는 시리즈 평균 14.0득점, 7.3리바운드, 7.0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웨스트브룩을 압도하였고 플레이오프 첫 트리플더블을 경험하기도 했다.


“NBA에서 제게 가장 큰 도전이었어요. 상대팀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하면 팀으로서 그들을 이길 수 있을지 고민했죠.”

루비오는 늦은 플레이오프 경험에도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1년 – 두 번째 전방십자인대 부상

2021년 갈랜드-섹스턴이라는 작지만 득점력있는 가드진과 모블리(신인), 알렌이라는 투빅을 갖춘 클리블랜드로 합류하게 됐다. 어리고 가능성만 있던 이 팀에 합류한 루비오는 바로 갈랜드의 멘토를 자처하며 팀에 빠르게 녹아 들었다. 앞서 말했지만 루비오의 태도와 긍정적인 마인드는 누구나 좋아하는 장점이었다.
이런 점은 경기력으로도 나타났다. NYK과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8개 포함 37점으로 커리어하이 득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상의 활약이 이어져왔고 벤치 멤버로 경기당 평균 13.1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득점 시즌을 만들어가게 된다.


"모든 게 완벽한 상황에 놓인 순간이었어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최고의 상태였죠, 그게 제가 느낀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2021년 12월 28일. NOP와의 경기 막판 모블리에게 패스를 건내고 쓰러진 루비오는 왼쪽 무릎을 잡고 고통스러워 했으며, 2012년 다쳤던 그 부위를 다시 다치게 된다.
많은 전,현 동료들이 SNS를 통해 루비오의 건강을 기도해주었고 그 역시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를 밝히며 재활에 몰두하였고 1년 후 복귀하게 된다.
팀에는 유타시절 함께했던 미첼이 있었고 감독 역시 그대로였지만 루비오는 NBA 경쟁력이 없어진 상태나 다름 없었다.

2024년 – NBA 은퇴를 선언

2023년 8월 정신건강을 돌봐야 한다며 팀에 양해를 구하고 선수생황을 중단했던 루비오는
그로부터 5개월 후 NBA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23년 8월 선수생활 중단을 밝힐 당시를
“인생에서 가장 힘든 밤 이었습니다. 불안장애,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전히 수준 높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를 순 있었지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라고 회상했다.


유타시절 트레이드 데드라인 까지 많은 루머에 시달리던 루비오가 최종 잔류가 결정 되었을 때
팀 동료들은 안도하는 SNS를 올리기도 하였고 피닉스 시절 1년간만 함께했던 부커는 “비록 1년밖에 안됐지만 제 인생에 너무 큰 영향을 줬어요” 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에서 총 3시즌을 함께한 타운스는 폴 조지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루비오와 같이 뛸 수 있는 축복을 누린 선수라면 아마 그와 같은 팀에 있을 때 비슷한 감정을 느끼거나 유사한 이야기를 가졌을 것이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고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사람인지 다 알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처음으로 반겨준 사람이며 모두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면서도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 사람”이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제 우승은 바로 그거예요..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는 것보다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는 게 더 좋아요.



Thank You, Ricky R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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