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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히트 - 위대한 인간

by 블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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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위대한 히트>는 독특한 모티브로 진행되는 스토리입니다. 이동진 평론가가 추천해서 보게된 영화인데 다 보고난 지금 마음속 여진이 상당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sMrNTzwRW5w&t=78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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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은 사랑하는 맥스를 교통사고로 잃고 자신도 뇌를 다칩니다. 그래서 소음에 노출되면 발작이 일어나 늘 귀마개에 헤드폰을 끼고 '안전한'음악만을 계속 듣습니다. 애도 상담모임에도 출석하는데 사실 그녀는 맥스를 잊지 못하여 그 슬픔 속에 숨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와 함께 듣던 음악을 LP로 들으면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 맥스를 만납니다. 그리고 과거를 돌려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그 특이한 현상은 누구에게도 공유할 수 없는 비밀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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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데이빗이라는 새로운 인연이 다가옵니다. 좋아하는 음악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되면서 해리엇은 잠시 맥스를 잊는가 싶지만 증상은 계속되고 병의 상태를 인지한 데이빗 역시 부담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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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역시 상실의 고통에 빠진 남자입니다. 부모님을 연이어 잃고 LA의 앤틱샵을 물려받아 전전긍긍합니다. 자기 삶을 보류한 남자는 비슷한 처지의 해리엇에게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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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은 친절하면서도 공감능력이 뛰어난 데이빗에게 끌립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죽은 맥스가 방해합니다. 여기서 해리엇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이 로맨틱한 영화는 중간에 크게 급변합니다. 비극으로 끝난 사랑의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를 관객들에게 제안합니다. 그렇다보니 상실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전하는 감독의 독특한 발상이 일종의 힐링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기억을 지우라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딛고 일어서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극 중의 대사처럼


"인간의 가장 무섭고도 놀라운 점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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