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자차 Dec 05. 2022

영화 후기 : 가재가 노래하는 곳 (5)

배우

출처 : 구글 데이지 에드거 존스

 1) 카야


이름 : 데이지 에드거 존스

출생 : 1998년 5월 24일, 영국 런던 이슬링턴

     

델리아 오언스는 데이지 에드거 존스를 보고나서 그녀가 바로 카야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실제 영화와 소설 속 묘사된 카야는 가녀린 사람이면서 동시에 야생의 날카로움과 민첩함 그리고 강인함을 지닌 인물로 그려지는데 나 또한 이 배우를 보고 나서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커다랗고 순한 눈망울은 카야의 순수한 모습을 상상하게 하고 어딘가 그늘이 진 듯한 얼굴과 달리 먼 곳을 바라보는 옆모습에선 매우 강인한 태가 난다.     

영화 내내 대사가 별로 없는 카야를 해석하기 위해서 관객인 나는 카야의 표정과 눈빛, 시선처리를 보며 추측해야 했다. 때론 어두운 화면에서 보이는 카야의 뒷모습만 보고 그가 얼마나 외로운지도 느껴야 했다. 그렇지만 영화 보는 내내 수수께끼처럼 펼쳐지는 이야기와 표정 변화에 푹 빠져서 보게 되었다. 특히 여러 번 볼수록 법정에서의 카야의 표정과 행동은 정말 솔직하고 감쪽같았다. 정말 멋진 카야였다.



     

 2) 테이트


이름 : 테일러 존 스미스

출생 : 1995년 5월 13일 (27세),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대학교를 다니는 모범생의 얼굴을 보여주는 테이트. 엄친아의 매력도 순간순간 드러난다. 멀끔하고 길쭉한 생김새에 다정하고 부드러운 듯한, 꼭 잠들어 있는 사람 옆에서 속삭이듯 말하는 것 같은 목소리는 테이트의 성격을 더 잘 느끼도록 했다. 영화는 카야 중심으로 흘러가기에 테이트나 뒤에 나오는 체이스의 역할이 두드러지진 않는다. 만약 그랬더라면 더 이상했을 것이다. 체이스 역을 맡은 테일러 존 스미스에 대해 더 찾고 싶었지만 검색을 잘 못하는 건지 더 이상의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언젠가 이 배우도 또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내 생각엔 시대극을 맡아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다만 전쟁영화보다는 무언가를 고뇌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학구적인 이미지는 딱히 보이진 않는데 고뇌하는 이미지는 왠지 잘 맞는다. 아니면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도 생생하게 보여줄 것 같다. 다음에 어떤 영화로 한국을 찾아와줄까. 기대된다. 



    

 3) 체이스

     

이름 : 해리스 디킨스

출생 : 1996년 6월 24일 (26세), 영국 이스트 런던

     

매력적이고 위험한 캐릭터 체이스를 연기한 해리스 디킨스. 영화관에서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꼭 덜컹거리는 지하철에서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덜컹덜컹, 웅웅, 진동으로 가득한 그 공간에서 조곤조곤 피곤함이 묻어있는 채 말하는 직장인의 목소리랄까? 아주 막 좋아하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피곤한 걸 알면서도 자꾸만 말을 걸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것 말이다. (알쥐알쥐?) 움직임조차 단정하고 바른 생활 사나이 같았던 테이트와 달리 거칠고 왠지 성큼성큼 걸을 것 같은 체이스를 정말 잘 보여줘서 영화 보는 내내 흥미롭고 심장이 긴장감에 콩닥콩달 떨었다. 대체 체이스가 어떤 일을 또 벌일까, 이번엔 카야에게 무슨 말을 할까 등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체이스였다. 현대극으로 피곤에 지친 직장인의 역할도 해줬으면 좋겠다! 아예 반대로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선택이 점점 엇나가게 되어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의 인물을 맡아도 재밌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영화 후기 : 가재가 노래하는 곳 (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