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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자차 Aug 01. 2023

영화 후기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2)

줄거리



https://youtu.be/am_aqh4qW5c




1983년 여름, 이탈리아의 한 소도시에 한 남자 올리버가 찾아온다. 그곳엔 펄먼 교수의 가족이 휴가철이나 부활절 때 와서 지내는 집이 있다. 올리버는 펄먼 교수의 연구를 도와주는 겸 자신의 연구 논문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다. 호기심 있게 쳐다보던 엘리오에게 올리버라는 사람은 재수 없는 듯 자신감이 넘치는 ‘나중에 봐’ 이다.

     

그렇지만 엘리오는 점차 올리버에게 관심이 생기고 자신도 모르게 따라붙는 시선과 향하는 마음으로 혼란스럽다. 이 감정을 알 수가 없어 친구 마르치오와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감정이 선명해지기만 하다. 엘리오는 자신에게 자꾸만 혼란스러운 감정을 주는 올리버가 궁금하고, 불쾌하고, 신경 쓰이고, 짜증이 난다. 알 수 없는 남자, 올리버.

     

왜 내 어깨를 만지는 거야. 내가 긴장을 했다고? 뭘 자꾸 나중에 보자는 걸까. 내가 치는 피아노가 듣기 싫은 건가. 아니 내가 싫은 건가. 왜 나는 저 사람의 무관심이 싫지? 왜 나는 저 사람의 작은 관심에 몸이 꼬이지? 왜 하필 지금. 아, 창피하다. 내가 다정하다는 말인가? 저 둘 뭐야. 왜 춤을 저렇게 춰? 왜 저 여자랑 키스하지? 그런데 내가 왜 이러는 거지. 나 질투하나. 아, 싸우기 싫다. 나 왜 이러지.

     

올리버가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감정이 요동치는 엘리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제 마음을 표현한다. 그런 엘리오에게 돌아온 말은 철 좀 들어라. 실망하려던 찰나 뒤따라오는 듣고 싶던 말, 오늘 자정에 봐. 그날 자정,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나중에 봐.

     

엘리오는 늘 가볍게만 그 말을 하는 올리버를 사랑하게 됐다. 늘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릴 것처럼 구는 올리버에게 애가 타기 시작한다. 그리고 늘 그가 하던 인사와는 달리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이가 될 거라는 것도 어렴풋이 알게 된다.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부모님의 배려로 그와 헤어지기 전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곳에서 다시 한 번 마음껏 사랑한다.

     

나중에 봐.

     

늘 하던 말처럼 다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올리버가 떠나고 맞이한 어느 겨울, 그가 결혼 소식을 전한다. 엘리오는 올리버와의 추억과 강렬하고 짧은 첫사랑을 가슴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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