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는 더욱 겸손하게

[책을 읽고 나서] 랜덤워크 투자수업... 시간의 힘을 믿어라

by 노마드 김씨

10월 26일 교보 광화문

주식, ETF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늦은 요즘

구루가 말하는 투자의 원칙이 뭘까 궁금해서 픽업


랜덤워크는 만취한 사람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다. 그 움직임은 비합리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꾸준히 얘기한다. 그런데도 공부는 해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러는지는 알고 움직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 가치평가 모두 허점이 많으니, 인덱스로 분산해서 장기적으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 내가 이해한 메시지다.


여기서 계속 언급하는 뭔가 긍정적 결과를 볼 수 있는 투자 기간. 최소 20년이다. 안전하게,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시간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20대에 들었다면 축하한다. 그런데 과연 20대에 이 말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절할지, 그렇다면 좋겠다. 나의 20대에 이 책을 줬다면 구석에 처박아두았을 거다


세상엔 주식의 가치를 판단하는 정말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것이 실제 투자 성과로 이어지는 지를 따져본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목적은 장기적인 투자수익률을 현실적으로 예측해서 재정 상황에 맞게 나만의 투자 목표를 세워보는 것 (그래서 노후대비하는 것)


나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비율은 다르다. 내 나이의 경우 현금(5%)과 채권 (25.7%), 부동산 리츠 펀트 (12.5%) 그리고 주식 (55%)으로 제안하고 있다. 주식도 미국과 선진국 시장 신흥을 분산했다. 비용이 낮고 잘 분산된 인덱스펀드로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구성해야 한다고 믿는다.

ㄴ 채권은 반드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보유해야 한다고 했고, 주식을 과세 계좌로 보유해야 할 때는 손실수확전략 (tax-loss harvesting 전체적으로 잃으면 세금 덜 낸다)을 고려하자.

ㄴ이 책에서 주야장천 강조하는 건, 장기 저축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가장 첫 조건이고, 그것도 가능한 한 빨리해야 편안한 노후 대비가 된다. 요즘 읽는 책들은 다 얘기한다. 천천히, 꾸준히 저축하는 게 진짜 부자 되는 길이라고.

ㄴ나의 투자 성향상 해야 할 투자는 미국 및 선진국 우량주 분산 + 리츠다.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까지 분산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12월 휴가 내고 혼자 구성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sticker sticker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실행하는 것.


Impatience with actions, patience with results!

나에게 온 문장으로 되새김질


할인율 - 내년에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일 거인지가 아니라 미래에 예상되는 돈의 가치가 지금 시점으로 얼마에 해당하는지에 주목. 즉 내일 받을 돈이 오늘 손에 쥔 돈보다는 가치가 낮다는 사실을 반영한 개념. 지금 내가 가진 게 가장 확실하다는 거다. 투자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은 이 할인율에 기반해 계산되는 것 같다. 난 아직까지 이게 완벽하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인간은 확실한 현재 것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만 기억하자.


결론적으로 최고의 전략은 자신이나 다른 참가자가 가장 예쁜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사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대체적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사진이 무엇인지 예측해 보거나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추측하는 것이다. 투자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단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것 같은 것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가격을 지불하려고 하는 것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였다, 그 가격을 받아'줄'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광기는 불가능하다. 그 똑똑한 뉴턴도 투기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역사에서 주식시장이 급격히 상승한 후 완만하게 연착륙하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설령 1930년대 말까지 경제 번영이 이어졌더라도 주가는 1920대 말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것은 반복된다. 급격하게 올라간 건 급격하게 떨어진다.


금융 세상의 중력법칙은 국경을 초월해서 작동한다.


투자 성과는 특정 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혹은 얼마나 많이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하게 이익을 낼 것인가에 달렸다. 성장보다는 이익이다.


부자 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한다. 잘 분산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매수하고 보유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분산, 보유, 장기다. 정말로 힘든 것은 쉽게 부자가 되기 위해 단기적인 투기 열풍에 돈을 내던지려는 유혹 (광기)을 뿌리치는 것이다.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너무 좋아서 사실일 리 없는 것은 정말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


진정한 가치를 평가하는 능력이야 말로 최고의 재능이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하고 관심 가지고 호기심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지속적 패턴은 도박판에서 행운이 잇달아 터지는 것만큼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주가의 움직임을 무작위 행보라는 뜻의 랜덤워크와 흡사하다고 말한다. 힘 빠지지만, 희망이기도 한다. 어차피 아무도 모른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 그래도 공부는 하라고 한다.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관한 최신 전략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주식시장이 랜덤워크로 움직인다고 해도 투자자는 그렇게 움직이면 안 된다.


차트 분석 기술은 궁극적으로 자기 파괴적이다. 더 많은 사람이 그 기술을 사용할수록 그 가치는 떨어진다. 즉, 모두가 똑같은 신호에 따라 동시에 반응한다면 매수 신호나 매도 신호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저자는 차티스트에 대해 부정적이다.

ㄴ이러한 기술적 분석으로 이익을 챙기는 쪽은 전략을 개발해서 판매하는 사람들이나 기술적 분석가를 고용해서 더 많은 거래를 부추기는 증권사뿐이다. 넘치는 분석 보고서는 참고만 하자. 기술적으로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술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를 맞추는 것 못지않게 무모하다는 것이다.


가치평가 공식을 요약하자면, 주식의 견고한 토대 가치와 주가수익은 기업의 성장률이 높고 성장 기간이 길수록, 배당금이 높을수록, 위험이 낮을수록, 시장 금리가 낮을수록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좀 외워야 할 것들이 나온다.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수준은, 성장률 높고, 성장 더 오래 하고, 배당금 높고, 위험 낮을수록 좋다는 거고, 금리와 주식의 관계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아주 단순하게는 정반대 관계.


왜 랜덤인지 답이 나오는데 인사이트폴하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서 주가가 목적 없이 아무렇게 움직이며 기본적 정보 변화에 둔감하다는 뜻이 아니다. 주가가 랜덤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정반대다. 그것은 시장이 너무 효율적이어서, 즉 정보가 나오자마자 주가가 즉각 반응하기 때문에 어떤 개인 투자자도 이익을 볼 수 있을 만큼 빨리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시장을 이기는 방법이란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나의 투자 성향이 위험을 극도로 혐오한다는 것.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도 그런 환경에서 컸고, 그런 기질이고 더 강화된 것 같다. 그런데 위험과 투자이익은 함께 간다. 선택해야 한다. 인생이 그렇듯, 그리고 책임져야 한다.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지구력이 투자에서 위험 수용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평생 수많은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분석했던 로저 이봇슨의 주장에 따르면 투자자가 어떤 자산 유형을 선택하는지 비중을 어떻게 배분하는지에 따라, 투자 수익의 90% 이상이 결정된다. 그냥 인덱스, 그냥 ETF가 아니라. 어디에 얼마를 넣는지가 수익을 결정한다.


사람들은 이득보다 손실을 2.5배나 더 싫어한다고 결론 내렸다. 1달러를 잃는 고통은 1달러를 얻는 기쁨보다 2.5배 더 강하다. 극단적 손실 회피 경향으로 많은 투자자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바로 이러한 자부심과 후회의 감정 때문에 투자자는 떨어진 주식을 보유하고, 오른 주식을 매도한다.

ㄴ나의 경우 극도로 위험을 피하는데, 극단적 손실 회피 경향까지 있다면, 웰컴 투 더 헬. 피할 수 없다면 알고 당하자.


시장은 결국 진정한 가치를 인식한다. 시장의 지혜에 경의를 표하자. 주가수익배수가 낮은 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성장이 실현될 때 이익과 주가 수익이 모두 오르므로 이중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저평가된 걸 사란 말인데. 손실회피 본능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시점 선택을 성공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해냈다는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한다. 분산 투자해서 장기 보유해라는 말이다. 일반적인 어림법으로는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투자자의 나이와 일치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암호화페나 대체 불가능한 토큰, 혹은 SNS에서 관심을 끄는 모든 것을 피할 것이다. 이들은 도박가를 위한 것이다. 노후자금 포트폴리오에 이를 포함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다. '지속가능한 비트코인 가치투자' 후기도 곧 남길 건데, 이 사람이 이걸로 돈 많이 벌었던데, 뭐가 맞는지는 시장이 알려주겠지.


투자기간이 20년을 넘으면 주식은 확고한 승자다. 이러한 데이터는 젊을수록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을 뒷받침한다. 고정 금액을 주식에 정기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무리 무시무시한 금융 뉴스가 터진다 해도, 시장 어디서도 낙관적인 조짐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해도 정액분할투자법이라는 자동항법 장치를 꺼서는 안 된다.


정액분할투자를 하면서도 MMF와 같은 곳에 일부 자금을 넣어뒀다가 (현금) 시장이 떨어지는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자금은 노후를 위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 놓고, 위험을 감당할만한 여유 자금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질 팁들

만약 미국 인텍스펀드를 사야 한다면 S&P500이 아니라 러셀 3000이나 월셔 토털마켓 인덱스, CRSP인덱스MSCI미국 브로드마켓 인덱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투자자는 국제적인 분산을 활용하고, 포트폴리오에 부동산과 같은 자산 유형을 포함하고, 채권 포트폴리오에 물가연동국채와 같은 자산을 집어넣음으로써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참고할 사이트들

펀드다모아 (fundamoa.kofia.or.kr)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fine.fss.or.kr) 다양한 연금 상품의 수익률 및 수수료율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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