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식)에 대한 믿음의 근거

학업과 방학과 걱정과 불확실성과 그 모든것들의 엄마

by 노마드 김씨

육아관에서 이제는 청소년기 운동하는 남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가에 대한 방식에서 이견이 자주 생긴다.


자발적인 동기유발이 되도록 기다려준다(그러다 수학 이번에 60점이다)

우리가 가르치면 된다(그러다 맨날 같이 티비 보다가 잠 드는 우리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박약한지를 과소평가하면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고, 이상도 좋고 비전도 좋고 미래도 좋지만, 우선 움직이고, 행동하고, 시작하자, 이게 나의 원칙이고.

달라도 너무 다른 엄마와 아빠의 생각 사이에서,


쉬운 것을 찾는 (인간의 너무 자연스러운 ) 욕망과,

운동을 하기 때문에 쉬어야 한다는 (이 역시 너무 당연한) 보상적 욕구가

~하면 어쩌지, 그때는 늦는데, 라는 선행적 걱정과 만나면서, 불협 화음을 만들어낸다.


방임과 통제 사이에서의 균형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도 고민이고,

단지 같은 내용을 어떠한 톤앤 매너로 전하는지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까,


나는 노력한다고 하는데, 나의 말투가 상당히 거슬려, 내용 자체를 들으려는 의지가 없는 영감과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갈 것인가.


본질은 같을텐데, 그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데, 물론 과정에서 좌절과 실패를 충분히 경험해서 '본인이 움직이게'하는 것도 나의 믿음인데,


방학이 되니 더욱 강해지는 이 조급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책임감일까. 아니면 내 안의 두려움일까, 상대방에 대한 불신일까.


해결책은 방임하고 난 내 할일을 잘하고 나를 잘 돌보는 거다, 나의 역할을 해가는 것이다. 상대방이 바뀌는 것은 내적인 동기가 진짜다.


그래,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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