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버스킹을 마치고 음악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아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말이다.
“어머니! 찬현이가 무대 위에서 관객들 앞에 떨지도 않고 노래하는 것은 큰 재능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무대 위에서 떨지 않고 노래 부르는 아들의 모습이 놀라웠다고 하셨고 가능성이 많다고 말씀해 주셨다.
“어머니! 저는 찬현이가 처음엔 음치인 줄 알았어요. 소리 내는 게 이상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해요.”
"그래요? 다행이네요."
아들은 5월에 학교에서 있을 공연에 신경을 썼다. 단톡방에서 공연자들끼리 곡명과 준비물을 올리며 더 준비할 게 없냐고 물어보는 아들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잘하고 싶어 하는 게 눈에 보이면서 아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아들이 학교에서 공연하기 전날 밤에 나는 꿈을 꾸었다.
우리 친정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파티가 벌어진 것이었다. 내가 영부인 옆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음식을 대접해 드렸던 꿈이었다. 자고 일어나서 지난밤의 꿈을 생각하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그날 저녁 아들의 노래를 동영상으로 보게 되었다. 방에서 나던 기타 연주소리가 이 노래였구나 싶었다. 가수 이무진을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잘 따라 부를 줄이야. 엄마의 입장에서 아들의 노래를 들으면 처음에는 조마조마하다. 실수가 없어야 할 텐데라며 마음을 졸이며 보게 된다. 실수가 없었음을 확인하고 계속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너무 좋고 감격스럽고 감동적이어서 아들 앞에서 바보처럼 울었다.
그런 내게 아들은
“우리 엄마 많이 늙었네.”
“니도 아들 낳아봐라. 이런 상황이면 다 운다.”
이틀 뒤 작은 아들이
“엄마! 형아 유튜브 떴어요.”
“뭐?”
라이징 보이스라는 유튜브 채널로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를 소개해주는 채널이었다. 아들친구가 이 채널에 공연 동영상을 제보했고 그날 저녁 바로 업로드된 것이었다.
이럴 수도 있구나 하며 우리는 신기해했었다.
그날 저녁 실시간으로 조회수를 확인해 가며 댓글들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덕분에 아들은 친구들의 전화를 많이 받았고 학교에서도 유명한 학생이 되었다.
아들의 노래가 유튜브 채널에 소개됐다는 사실은 아들이 꿈꾸는 길이 맞다는 것을 의미했다. 꿈꾸는 이들이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 외에도 다른 정성이 필요하리라. 아들의 노래로 정성이란 단어가 생각났고 그 정성은 엄마인 내 몫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매일 꿈을 꾼다. 그래서 꿈이야기가 자연스러운데 꿈 중에서도 예지몽이란 생각이 드는 꿈이 있었다.
그중에 하나는 결혼 후 큰 아이를 낳은 후였다.
“너는 아들만 둘이다. 그러니 빨리 둘째도 낳아라.”
이 꿈을 꾸고 둘째를 계획했다. 그래서인지 둘째는 뱃속에서 자리 잡을 때부터 잘 느꼈던 것 같다. 지금도 잘 통하는 게 이유가 있는 걸까? 지금 돌아보니 그 말은 맞았다. 나는 아들 둘과 살고 있으니 말이다. 예지몽이었던 것이다.
또 하나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지 일주일째 되던 날이었다.
꿈에서 나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녔다. 어느 아주머니 두 분이 밑에서 나를 올려다보시며 말씀해 주시는데.
“큰 아들은 TV에 나온다. 둘째는 엄마랑 같겠네. “
이 꿈은 앞으로 10년 안에 벌어질 일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나는 내가 꾼 꿈을 믿기 때문에 저 말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걸 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큰아들의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지지하며 둘째의 진로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 꿈은 우리의 진로를 잡아 줄 예지몽이자 이정표인 것이다.
이런 아들을 위해 엄마인 내가 들일 수 있는 정성은 무엇일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다. 기도는 매일 하는 행동이지만 더 정성스러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으로 TV를 보고 있는데 대구 팔공산으로 프로야구 농구팀이 기도를 하러 가는 장면이 나왔다. 승리를 하게 해달라고 좋은 기운을 받으러 산에 올라간다고 했다.
또 다른 장면은 가수 박진영이 가수 비를 위해 했던 기도였다. 가수 박진영은 가수 비가 잘되게 하기 위해 절에 가서도 기도하고 성당에 가서도 기도하고 교회에 가서도 기도했다고 했다.
‘어? 난 성당에서만 기도했는데. 절에 가서도 기도해야 되는 거구나.’
나만의 정성을 들일 행동 방법을 찾았다.
그렇게 난 절로 떠나는 묵주기도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기도로 아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엄마의 정성이 든 기도여행을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