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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어린 나에게

by 글쓰엄

나이만 어른이고 마음은 아이라

아직도 어른이 서투르다

마음은 일어나야지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나중이라는 말은

몸과 마음이 합쳐질 때까지

조금의 시간을 달라는 것


몸은 양도할 수 없는데

마음도 양보할 수 없다


처음부터 온전한 내 것이기에

끝까지 보살펴야 하는 두 가지


조금의 시간을 주고

조금만 기다려 보면

마음이 열려지고 몸이 따르겠지

그러면 힘이 날 거야


기다리고 재촉하지 말자

부족하다 야단치지 말자

벼랑으로 밀어내지 말자


오늘도 어른인 척 살아가는

어린아이는 힘겨워한다

이런 나를 사랑하고

어린 나에게 시간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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