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에게
나이만 어른이고 마음은 아이라
아직도 어른이 서투르다
마음은 일어나야지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나중이라는 말은
몸과 마음이 합쳐질 때까지
조금의 시간을 달라는 것
몸은 양도할 수 없는데
마음도 양보할 수 없다
처음부터 온전한 내 것이기에
끝까지 보살펴야 하는 두 가지
조금의 시간을 주고
조금만 기다려 보면
마음이 열려지고 몸이 따르겠지
그러면 힘이 날 거야
기다리고 재촉하지 말자
부족하다 야단치지 말자
벼랑으로 밀어내지 말자
오늘도 어른인 척 살아가는
어린아이는 힘겨워한다
이런 나를 사랑하고
어린 나에게 시간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