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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엘리온 Dec 14. 2023

수치심에서 벗어나는 방법


수치심: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  더 깊게 들어가면 자신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가 없다는 것이 바깥에 드러날 것 같은 그러한 감정을 말한다.



나에게는 남들이 잘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수치심을 잘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감 있고, 당당해 보인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그 수치심을 감추기 위해 때로는 눈물나게 애쓴다는 것을...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누구의 인정도 아닌>이라는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쳐준다.



수치심에서 벗어나는 방법


1. 누군가에게 나의 자율성과 개성을 있는 그대로 충분히 수용받고 인정받는 경험을 해야 한다.  

즉, 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도, 내 의견을 그대로 표현해도 비난받거나 처벌받지 않는 새로운 관계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 수치심이 느껴지는 순간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관찰한다.  

만일 어느 순간에 강한 수치심이 느껴졌다면, 무언지는 모르지만 숨기고 싶은 무언가가 드러났다고 느낀 것이다.  그때는 자신의 마음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나는 무엇을 숨기고 싶었던 것일까?'

'나의 어떤 부분이 드러난 걸가?'


이 질뭄에 대한 대답은 수치심을 주는 원인이 외부에 있는지, 아니면 내 안에 있는지 볼 수 있게 만든다.

예컨대, 직장 상사에게 지적을 받으면 몹시 수치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직장 상사를 과대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그가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해진다.  그 사람도 나와 같이 불완전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내가 느낀 수치심은 직장 상사 때문이 아니다.  직장 상사의 '자극'을 받아 무차별적으로 나를 공격하는 내 안의 가혹한 초자아 때문이다.  이런 점이 이해되고 나면 내각 극복해야 할 것은 직장 상사가 아니고 내 안에서 들리는 자기 비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3. 실패 속에서도 자존감을 찾는다.

불완전한 자신과 직면하게 되는 실패는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특히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인 사람에게 싶해는 지독한 수치심과 무가치감을 유발한다.  실패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나를 올바로 비춰주는 거울을 찾아야 한다.  합리적이고 공감적이며 안전한 거울이 될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  이런 거울을 만날 때,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위의 세 가지 팁 중에 내가 가장 유용하세 쓰고 있는 것은 두 번째 지침이다.

수치심을 느낄때, 나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무엇을 숨기고 싶었는지, 나의 어떤 부분이 드러났는지, 그리고 드러난 그 부분이 정말 비난 받을만한 문제인지, 그것으로 인해 내 존재 자체가 무가치해 지는 것이 맞는 것인지, 나는 그 부분이 드러나는 것을 왜 그렇게 두려워했는지 등등....

이런 질문을 하다보면, 드러난 그 부분이 사실은 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어느 정도는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내 모습 그대로를 수용할 줄 아는 나 자신이 대견해진다.  


'괜찮아, 이만하면 됐어.  이만하면 충분해.'


출처: <누구의 인정도 아닌> -이인수/이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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