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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만들기 - 석사 학위자가 될 거야!

by 엘엘리온

박사도 아니고 석사?


외국어 시험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핑계로 석사과정을 '수료'로 남겨놓은지 15년이 지나고 있다.


새해 계획에는 어김없이 '토익 공부하기'가 들어가고, 3월에는 어김없이 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4월 중순경에는 어김없이 책을 덮는 15년간의 루틴이 2025년에는 필요 없게 되었다.


작년 7월 중순경이던가?

외국어 시험이 폐지되었으니 논문을 쓰라는 학교 측의 연락.

그리고, 집필하던 책의 초고도 24년에 넘겼으니 25년에는 시간적 여유까지 생겼다.


역행자가 되기 위한 2단계로, 자청은 정체성을 만들라고 한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조건 지워진 유한한 존재'이므로,

걸맞은 환경을 세팅함으로써 원하는 정체성을 만들 수 있다.


나에게 있어 석사학위자가 되기 위한 환경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

평생 통과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외국어 시험의 걸림돌이 사라졌고,

시간적 여유가 생겼으며,

석사 학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주는 사람을 주 2회 만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어 시험 통과'에서 '석사 논문 쓰기'라는 새해 목표는 3월 중순을 향해 가는 시점에도 시작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자청이 시키는 대로 선포한다.


2025년에는 반드시 석사 논문을 쓸 것이다!

나는 석사 학위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브런치 창을 닫은 후에는 바로 논문 주제 설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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