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위의 이탈리아 - 프리타타
우리집 꼬마 요리사
색다른 달걀요리, 우리 집 프리타타 이야기
달걀요리는 언제나 익숙하고 친근하죠.
하지만 어느 날, 그 익숙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한 순간이 있었어요.
프리타타를 처음 접한 건 아이가 참여했던 퍼포먼스 미술 수업에서였어요. 수업 말미, 아이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나눠 먹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날 등장한 요리가 바로 프리타타였죠. 달걀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한데 어우른, 마치 작은 캔버스 같은 음식이었어요.
아이도 참 인상 깊었는지 “엄마, 우리 집에서도 이거 만들어보자!” 하고 말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프리타타는 우리 가족만의 작은 브런치 메뉴가 되었답니다.
프리타타(Frittata)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이에요. 일반 오믈렛과 다르게 팬에서 그대로 구워 오븐에 넣어 마무리하는 방식이죠. 그래서 훨씬 풍성하고, 파이처럼 잘라 먹을 수 있어요. 좋아하는 채소, 치즈, 햄 등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만들 때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죠.
요리를 할 때 아이가 참여하는 순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예요.
달걀을 풀고, 채소를 썰고, 치즈를 뿌리는 그 모든 과정이 아이에게는 놀이고, 창작이고, 자부심이죠.
“오늘은 어떤 색을 넣어볼까?”
“이 치즈는 무슨 맛일까?”
미술 수업에서 시작된 우리의 프리타타는, 이제 주말 브런치의 즐거운 시간이 되었어요.
프리타타를 오븐에서 꺼낼 때면 마치 작은 그림 작품을 완성한 기분이 들어요.
먹기 아까울 만큼 예쁘지만, 나누어 먹을수록 더 맛있는 그런 요리.
달걀요리가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졌다면, 이번 주말엔 프리타타 어떠세요?
아이와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