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청춘(靑春)
청춘이란 단어는 생각할수록 근사한 단어다.
사랑을 끝까지 밀어붙여 완전해지면 그건 인연이 된다지만
그러다 대차게 까이고 상실을 마주했다면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청춘이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
사업이라는 바다에 뛰어들어 달콤한 샴페인을 맛봤다면 그건 자본주의에서의 졸업인 거고,
지금 주머니 깊숙한 곳을 뒤적이며 동전 몇 닢이 남아있지는 확인하고 있다면,
그것 또한 청춘인 것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아마 죽는 날까지,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하겠지만,
그렇기에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계속해서 무언가를 저지르고 수습하려 애쓰는 한,
우리는 청춘이라는 기묘한 공간 속에서 영원히 헤엄치게 될 것이다.
05 역설 시리즈
한 여자가 말했다. "세상은 왜 여자보다 남자들을 더 대우해 주는 거죠?
남자 화장실은 옛날부터 소변기가 자동이었다면서요?"
그러자 시설담당자가 말했다.
"그럼 여자들도 모두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지 말아 보세요"
06 기준
가락국수 요리사들이 넘어야 할 산 - 생생우동.
만두 요리사들이 넘어야 할 산 - 비비고 김치왕교자.
카페들이 넘어야 할 산 - 레쓰비.
07 충격
그 긴 세월 동안 난 내 취미가 요리인 줄 알았다.
어느 날 문뜩 깨닫게 된 건데 난 요리 하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안 남기고 쓱쓱 싹싹 맛있는 거 먹는 걸 좋아하는 것이었다.
쓱쓱 싹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