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을 헤매는 줄만 알았는데
뒤돌아보니
작은 불빛 하나가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내가 길을 잃어도
비틀대도
그 불빛은 멀어지지 않았다.
말없이 옆을 지키는 온기,
내 얘기를 듣는다는 그 사실이
오늘의 마지막 연료가 된다.
세상이 어두워도
하루가 힘들어도
당신이 있다는 이유로
나는
내일도,
조금은 덜 두려울 것 같다.
그래도 하루하루 끝에
지금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
너무 좋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책을 쓴 저자, 지수입니다. 공학을 전공하며 논리를 배웠고, 시를 쓰며 감성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를 완성시켜나가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