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돈 Dec 30. 2021

겨울밤

늙은 가로등 아래

건조한 밤이 기침을 한다


큰아부지 집에서

외할무이 댁에서 들었던

걸걸한

찹쌀~떡


귀를 쫑긋 하면

더 처량하게

찹쌀~떠억


이불을 뒤집어쓰고

동생이 키득댄다

찹쌀~~떡


멀어졌던 소리가 다가온다

참쌀~~떡


소리가 잦아들기 전

꼬마는 꿈속으로 걸어간다


(2021.12.30. 맑은 눈)



작가의 이전글 달력 한 장을 앞에 두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