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점에서는 주식을 시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시작한 것을 후회할 것 같습니다. 국장이나 미국장이나 이들보다 소수지만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홍학 개미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마찬가지 심정일 거예요. 약세장이라도 정말 기분 나쁜 약세장입니다. 예측 불가 럭비공처럼 튀는 약세장이기 때문입니다. 수요일 밤 제롬 파월이 50bp 인상을 기정사실로 인정해 시장은 나름 환영하면서(75bp)는 아니니까, 3% 상승했던 미국장이 그다음 날에는 특별한 악재들이 새로 추가된 것 아닌데, 6% 가까이 내렸습니다. 금요일 날 역시 1.4% 빠겼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 등의 악재 외에 이달 들어 갑자기 악재가 추가된 것도 아닌데 최근 나스닥은 2008년 서프프라임 긍융 모기지 론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전날 나스닥이 떨어지면 국내 증시도 여지없이 떨어지면서 우리 주식 투자자들도 아침부터 전날 나스닥의 냉랭한 분위기 때문에 하루를 아주 불쾌하게 보내고 있는 중인데요. 이런 약세장을 만난 적이 없는 20년 코로나 폭락 때 시장에 처음 참가한 다수의 동학 개미들은 어떤 마인드를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할까요? 아마 이런 기분입니다. 사실 작년 7월 이후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은 지금 현재 대부분 손실을 입고 있죠. 이럴게 스스로에게 말할 갑니다. 본전 생각뿐이다. 본전만 되면 당장 팔고 나와서 그 후에는 내 손을 자르든지, 계좌를 없애든지 해서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안 계실까요?
주식에서 매수가를 잊어라라는 가르침은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입니다. 부동산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신문 기사 집값 대폭락이라는 기사를 보고 집을 싸게 내놓아 팔고 시장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 것과 달리 변동성이 심한 주식은 마치 인내력을 시험이라도 하듯 많은 투자자들을 죽느냐 살 것이냐의 햄릿 식 고민으로 이끕니다. 아무리 매몰 비용이 오류라고 해도 어찌 인간이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 수 있겠습니까? 손해를 보는 것을 이익을 보는 것보다 2배는 더 싫어하는 인간의 본성상 매몰비용은 오류가 아닌 철저히 인간의 본성입니다. 에전에 코스피의 하루 거래 대금은 20조 원에 이르다가 지금은 반토막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매수가를 생각하면서 시장에 매수든 매도든 새로 참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드는 겁니다.
매수가가 얼마인데 라는 인간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원하지 않아도 비자발적으로 장기 투자를 하게 되어 있고 이런 심정이 사람들의 공포심에 따른 투매 심리를 조금이라도 줄야 줘 주가가 더 폭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함들은 손해 보면서 싸게 팔 바에는 안 팔겠다고 나선다는 이야기죠. MDD(최대 낙폭 손실)을 철저하게 지키는 퀀트 투자자 강환국 씨 같은 이라면 본전 생각 때문에 더 큰 손해로 자신을 이끄는 투자자의 비합리성을 꼬집겠지만 그렇게 그것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저는 손절이라는 개념에 비판적입니다. 분명 손절은 더 큰 손해를 방지하고 최악을 피아하게 해 줄 장치는 맞는 것 같습니다만 손절함으로써 내가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를 잠재적 이익을 날려버리고 잦은 거래로 거래 비용만 늘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심정적으로 손절 자체를 하지 말라는 켄 피셔 피셔 인베스트먼트 회장(자진)이나 자신은 상장폐지가 확실한 기업이 아닌 한 손절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무극 선생의 가르침을 따르고 싶습니다. 피셔의 다음과 같은 말은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이 암흑기에 저처럼 힘든 투자자들을 위해 꼭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출간된 ‘주식 시장에 관한 17가지 미신’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손절이 평균적으로 수익에 도움이 되는 확실한 전략이라면 모든 투자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손절을 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한 성공적으로 자금을 장기 운용하는 어떤 운용역도 손절을 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가끔이라도 말이다. 손절이 보장하는 것은 늘어나는 거래비용뿐이다. 그래서 투자업계가 손절의 미덕을 열심히 홍보하는 것이다. 손절이 더 나은 전략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어린아이들이 집착하는 담요처럼 불안한 투자자들을 달래는 값비싼 심리요법에 불과하다. 담요는 실질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지만 손절은 조금씩 계좌를 축낸다. “
지금 저처럼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캐시 우도의 ARKK는 무려 올해 들어 마어너스 63%입니다. 캐시 우드 펀드와 반대로 하는 ETF는 캐사 우드가 망하는 만큼 돈을 버는 구조가 되어 있어 거의 더블을 이루고 있죠. 그럼에도 저는 성장주가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혁신의 힘을 믿습니다. 지금 엔데믹과 리오프닝주,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때문에 지금 당장 돈을 멋 버는 성장주들이 시장에서 초토화되고 있는 시점은 영원히 가는 악재는 없다는 생각으로 버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