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진상 Dec 14. 2022

아아! 테슬라 머스크의 최대 실수로 홀로 떨어지는구나

11월 CPI 지수가 7.1%로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10월에는 7.7%로 계속 둔화하고 있었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물라가 너무 올라 상승률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이유죠. 그리고 미국도 집값이 떨어지면서 주거비가 폭락했기 때문일 겁니다. 나스닥도 이에 따라 폭등세입니다. 7%면 높은 건데 두 가지 때문에 시장은 호재로 보는 듯합니다. 일단 둔화되고 있다. 그리고 예상치보다 하회했다. 만약 예상치보다 조금이라도 높았다면 나스닥은 폭락했을 거라고 월 스트리트에서는 예상했죠. 엔비디아가 폭등하며 올해 저점보다 80% 정도 상승했고 다른 기업들도 다 오르는데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곳이 있으니 바로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새벽 1시 현재 3% 이상 떨어지고 있습니다. 160 달러 선도 뚫릴 전망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끼요? 7배 오른 2020년도 그리고 두 배 오른 지난해와 비교하면 너무나 충격적인 상황입니다. 반토막이죠. 실적이 망가진 것도 아니고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졌으며 BYD 등 중국의 전기차업체들은 죽죽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직 테슬라만 죽을 쑤고 있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의 하락을 예상했죠. 그 이유는 머스크 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장고 끝에 악수입니다. 우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머스크 때문에 시장에는 공급이 왕창 늘어납니다. 공급이 늘면 수요와 상관없이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죠. 어떤 각도에서 봐도 테슬라의 트위터 인수는 뜬금없습니다. 테슬람들은 머스크의 신의 한 수라며 트위터의 수많은 문자 데이터들이 자율주행차의 데이터에 도움이 될 거라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세상에 트윗에 올린 140자 메시지가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운전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됩니까? 

머스크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면 그는 트위터를 절대 인수하지 않았을 겁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 때부터 노골적인 트럼프 지지자였죠. 그와 제프 베이조스만이 공화당 지지자로서 트럼프에게 정치 헌금을 보내고 실리콘 밸리 자문 위원단에 참여했습니다. 애플의 팀 쿡은 끝내 고사했죠. 머스크는 민주주의를 위해 트위터를 인수했다고 하지만 그는 결국 트위터에서 쫓겨난 트럼프의 봉인을 풀며 중간선거 전에는 공화당을 찍으라는 최악의 악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공화당은 전기차를 비롯해 기후 변화의 대응에 소극적이고 전통적으로 석유 기업과 친한 보수당입니다. 그리고 백인들 노인이나 중년 층 이상에서 지지를 보내죠. 그런데 테슬람의 상당수는 젊은 사람들로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이며 트럼프와 공화당에 부정적이라는 겁니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M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오히려 진보적입니다. 따라서 머스크의 정치색과 노골적인 선동은 그의 지지층에 이탈을 불러왔고 상당수 실망한 테슬람들이 주식을 팔며 공매도꾼에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도 증명이 됩니다.   

저는 분명 머스크가 포스트 트럼프를 노려서 정치에 뛰어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플로리다 주지사로 40대로 공화당 지지자에게 트럼프를 대체할 인물로 인정받고 있는 론 디센티스라는 복병이 있습니다. 그가 정말로 정치판에 뛰어든다면 테슬라는 물론 그가 심혈을 기울였던 스페이스 X, 뉴럴 링크, 솔라시티, 하이퍼루프까지 모두 위험해집니다. 기업인도 물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고 정치색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스크처럼 대놓고 드러내 놓으면 표만 잃는 게 아니라 기업의 기반까지 뿌리째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제발 머스크가 정신을 차려 본업에만 충실한 예전의 머스크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진양철은 이리 묻겠다 “CEO가 누구길래 주가가 높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