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노래로 공포의 하락장을 견디는 방법

by 신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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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미국장을 하시고 잠시 눈을 붙인 뒤 아침과 낮에 국장을 하시는 분들은 공포의 하루를 보내고 계실 겁니다. 나스닥에 왼쪽 뺨 맞고 코스피에 오른쪽 뺨을 맞는 기분이랄까, 왼쪽 뺨이 더 아프고 오른쪽 뺨이 덜 아프다는 건 절대 위로가 안 될 거예요. 지금 상황은 동학 개미가 서학 개미를 위로하고 서학 개미는 비트코인 투자자를, 비트코인 투자자는 알트 코인 투자자를 위로하는 상황인데, 모두가 한결같이 울고 싶어라를 떼창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럴 때 절실한 것이 진실한 힐링이겠죠. 힐링에는 역시 음악이 최고죠.

저는 비틀스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비틀스의 주옥같은 레퍼토리들은 투자 시장에서 상처를 받은 투자자들에게 정말 큰 힐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곡이 폴 매카트니가 부른 ‘롱 앤 와인딩 로드’죠.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인 ‘렛 잇 비’에 수록된 이 곡은 정말 주식 시장에 맞는 곡입니다. 사실 지금 코인 시장에 어울리는 노래는 스키터 데이비스의 ‘디 엔드 오브 더 월드’겠지요. 이 노래 제목 그대로 코인 시장은 루나 코인과 테라 코인의 믿을 수 없는 대폭락으로 최악의 악재를 만났지만 주식 시장은 아직은 최악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라서요. 내가 수익으로 가는 길은 길고도 꼬인 길 즉 원곡의 한글 뜻인 멀고도 험한 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 위로도 되면서 용기도 얻을 것 같습니다.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와 함께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렛 잇 비 또한 지금 시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렛 잇 비는 그냥 기다려보자 절대 투매는 하지 말자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겠지요. 물론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당테스의 편지가 지금처럼 마음을 파고드는 순간은 없을 듯합니다. ‘렛 잇 비’와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이 문장을 곱씹으며 귀로는 렛 잇 비를 들으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겁니다.

“이 세상에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의 상태와 다른 상태와의 비교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한 자만이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막시밀리앙 씨, 산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기 위해서는 한번 죽으려고 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신이 인간에게 미래를 밝혀주실 그날까지 인간의 모든 지혜는 오직 다음 두 마디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이 두 곡에 비해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66년 발매된 리볼버 앨범에 수록된 ‘투모로우 네버 노우스’도 주식 투자자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입니다. 앞에 두 곡이 폴 매카트니의 곡인 반면 이 곡은 존 레넌이 작사 작곡하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제목 그대로 내일은 그 누구도 모른다는 이야기죠. 끝까지 생존이라는 게임을 놓지 말라는 가사로 마무리를 하는데요, 지금 떡락하는 증시가 내일 갑자기 폭등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서요. 미래를 모를 때는 과거에서 힌트를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믿는 사람이나 기본적 분석의 신봉자나 랜덤 워크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이나 자본주의에서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믿음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15년 이상 S&P 500 지수에 투자를 했다면 수익을 낼 확률이 100%였다는 사실은 엄연한 팩트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랬다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지금 순간 포기하고 타월을 던지는 것보다는 행복에 가까운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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