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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는 에코 거지의 뜻을 정반대로 알고 있었다

by 신진상
벼락 거지.jpg

요즘 미국 증시가 정말 재미없습니다. 반면 한국 증시는 뜨겁죠. 이게 다 이차전지 때문이며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금양 이사의 힘 때문입니다. 세상에 단 사람이 언변이 수십 조의 돈(정확히 1월부터 에코 3형제의 주가가 37조 올랐으니 박 이사는 특유의 언변과 설득력 즉 입 하나만으로 네이버급의 회사를 만든 겁니다.)을 오직 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현실이 놀라우면서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저는 재테크와 교육 전문가니 학부모 만날 때 가끔 주식 이야기도 하죠. 요즘은 비수기라 학부모를 만날 일이 없어 몰랐는데 예상 대로 1월부터 4월까지 에코 상승기에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강남의 주부들이라고 하네요. 강남 엄마들은 부동산에만 강한 게 아닙니다. 교육과 부동산에서 얻은 정보력을 주식에도 적용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1년 여름에 위메이드 주식이 7배 뜰 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들은 왜 내가 위메이드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지만 저점일 때 사서 고점에 팔고 나온 사람들이 바로 강남 엄마들입니다. 자녀를 서울대에 보내기 위해 그때 뜨기 시작한 NFT 공부를 하다가 위메이드를 찾아 매수하고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하니까 판 결과죠.

챗 GPT가 가장 약한 부분이 주식입니다. 강환국 작가가 그 유명세도 불구하고 제목에 챗 GPT만 넣으면 무조건 팔리는 세상에서 최근에 낸 신작 ‘강환국이 묻고 챗 GPT가 답하다’가 생각보다 부진한 이유도 이용해 본 사람들이 알기 때문입니다. 챗 GPT에는 일반적인 투자 원칙 외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2022년 이후 정보가 없는데 어찌 2023년 이후 주식 시장을 예측하고 오를 종목을 추천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사람들이 에코 프로에 대해서 많이 물어볼 것 같아 쳇 GPT에 물어봤죠.

질문 : 에포프로는 2023년 1월 한 주에 10만 원 대에서 4월 3개월도 안 지난 시점에서 8배인 82만 원까지 올랐어. 나는 한국 주식이 이렇게 단기간에 오른 건 98년 새롬기술 외에 처음인 것 같아. 많은 사람이 에코프로 관련해서 너에게 물어볼 것 같은데 맞니?

답변 : 네, 에코프로의 주가 상승과 관련한 문의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어떠한 주식도 구매하거나 판매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는 리스크와 수익이 함께 따르는 투자 방법이므로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조언을 얻기 위해서는 전문가나 금융회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 혹시 에코 거지라고 들어봤니?

답변 : 에코 거지라는 용어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최근 에코 프로와 같은 환경 친화적인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이 자신들을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으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투자 방식을 "SRI(사회적 책임 투자)" 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라고도 합니다.

질문 : 아니 그 반대야. 에코 프로 주식이 없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말하는 자조적인 표현이야. 이 기회에 알아두는 게 좋을 거다.

답변 :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코 거지는 에코 프로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을 외면당한, 소외된 느낌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비꼬아 부르는 말로 사용되곤 합니다. 이런 용어나 표현들은 주식 시장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함께 새로운 언어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처럼 매일매일 챗 GPT를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MS가 저에게 돈을 줘야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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