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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May 22. 2023

Sell in may라는데 시장은 왜 이렇게 강한 거야

퀀트 투자자 강환국은 5월 초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팔고 잠시 주식 시장을 떠났다가 11월에 돌아온다고 했죠. 왜냐 지금까지 11월에서 4월까지 시장수익률이 5월부터 10월까지 수익률보다 훨씬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도 그렇고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4월 말부터 정말 끔찍한 게 온다며 주식을 4월 20일쯤 다 팔았다고 여기저기 유튜브에서 고백을 했습니다. 6개월 내내 예금만 보유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4월까지도 국장이나 미국장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워낙 불안했습니다. 최용식 작가는 제2의 IMF가 터진다고 하지, 대만과 중국 사이에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지, 에코프로 주가는 투자자가 보기에도 너무 위험하게 올랐지, 대조정장을 넘어 대 위기가 올 조짐이 있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비관론이 아니라 종말론이 판을 치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5월 마지막 한 주 남겨 놓고 한국 주식 시장이나 미국 주식 시장 모두 좋습니다. 삼성전자는 정말 오랜만에 7만 전자가 되려고 하지, 2차 전지는 약간의 조정이 온 것 같지만 여전히 굳건하지 AI 관련주 로봇 관련주도 꿈틀재지 년 이상 지속되는 무역 숙지 적자가 정말 맞는 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국내 증시는 튼튼합니다. 미국 증시는 더 좋습니다. 엔비디아가 300달러를 넘었고(지난해 100달러 초반이었을 때 패닉 셀 안 한 제가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습니다.) 4월 한 달 헤매던 테슬라도 200달러를 향해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MS 모두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고, 기업이 끝장 날 것 같았던 메타와 넷플릭스도 정말 많이 회복했습니다. 미국은 나스닥 성장주가 다시 주가를 이끌고 있죠 

퀀트의 고수 강환국의 판단이 틀렸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과거에 그랬으니 올해도 그럴 거라는 믿음은 주식 시장에서 이번에는 다르다 만큼 어리석은 고정관념입니다. 미래 일은 아무도 모르고 과거는 절대 미래를 말하지 않습니다. 일단 6월 1일 정말 아무도 예언하지 못한 미국의 디폴트가 선언되면 정말 한국과 미국은 금융 시장이 대공황 급 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정말 그날이 오면 예측하지 못한 위기에 국내외 투자자 특히 기관 투자자와 놀란 인공지능 트레이더들이 매물을 쏟아낼 것이고 화들짝 널란 개인투자자들도 정말 큰 일 났다며 코로나 때처럼 매물을 받아내기보다 함께 패닉 셀에 나설 기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미중 전쟁 그 이전의 양안전쟁은 대부분의 전문가가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는 분위기지만 중국 미사일이 한 방이라도 대만 본토에 떨어지는 순간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얼어붙을 겁니다. 사실 펀더멘틀이 주가를 움직인다는 건 지금 같이 매크로 혹은 정치 변수가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진리가 아닙니다. 가격은 펀더멘틀이 아닌 심리에 의해서 움직이고 심리가 요동을 칠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에 지금이 사이클 상 강세장으로 가는 초입이라기보다 약세장의 한창에서 데드캣 바운스로 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데드 캣 바운스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게 이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국내장 경우에는 여전히 거래량이 너무 적다는 게 걱정입니다. 6월 1일까지 지켜본 뒤 강환국 작가의 예언이 틀렸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화히는 맞을 조짐인지 틀릴 조짐이 더 큰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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