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의미 있는 조사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가상자산, 암호화폐를 갖고 있는지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사실이죠. 25년도부터 암호화폐에도 과세가 되니 올해부터 신고제로 바뀌었습니다. 그 액수가 놀라웠는데요, 자그마치 131조입니다. 국내 부자들이 갖고 있는 해외자산이 180조 원인데 그중 70% 이상이라는 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는 해외 주식이나 달러 예금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가상자산이 전부 비트코인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70%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지수가 60(전체 코인 중에서 거래량의 60%가 비트코인이란 뜻)을 오가지만 우리는 비트코인 투자자가 이더리움 투자자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70%는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표를 보면 400억 원 이상의 해외 가상 자산 계좌를 보유한 사람이 457명이나 됩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국내 비트코인 고래들은 미국의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봐야죠. 이 자료가 해외 자산 신고니까 당연히 국내 코인 거래소들의 보유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들을 합치면 국내 부자들의 가상 자산 규모는 더 커질 겁니다.
사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이후 거의 2년간 약세장에서 고전 중인데 제가 알기로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안 올랐던 시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고점은 8000만 원 대에 산 사람들은 여전히 반토막 전채죠. 국세청이 조사를 한 김에 가상 자산 규모 중에 비트코인 규모가 얼마나 되고 그들의 매입시점 즉 평균 단가는 얼마인지 알려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